이 기사는 2018년 12월 2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광물자원공사가 '코브레파나마'의 예비입찰을 시작했다. 본입찰은 내년 5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매각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광물공사와 매각주간사인 맥쿼리증권은 이날 매각 공고를 내고 예비입찰 서류와 비밀유지확약서(NDA)를 접수받는다고 밝혔다.
NDA를 제출한 원매자들에게는 예비실사 기회를 주고, 내년 3월 28일까지 인수 희망 가격을 포함한 예비입찰 서류를 다시 받기로 했다. 이후 광물공사는 숏리스트를 추려 발표할 예정이다. 본입찰은 내년 5월 23일로 예정돼 있다. 코브레파나마 매각이 일정대로 진행되면 내년 6월 중에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광물공사와 맥쿼리증권은 지난달 22일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자 설명회를 개최했으며 해외 원매자를 대상으로 한 마케팅 작업도 진행해왔다.
광물공사는 국내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코브레파나마에 관심을 보일 만한 국내 전략적 투자자(SI)로는 관련 사업을 영위하는 포스코와 포스코대우와 LG상사, GS글로벌, SK네트웍스 등이 있다. 하지만 코브레파나마의 거래가를 감당할 재무적 역량을 가진 국내 SI는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시장에서는 해외 SI를 유력한 인수 후보로 보고 있다.
코브레파나마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에서 서쪽으로 120km 떨어진 콜론주 도노소시에 있는 구리 광산이다. 매장량이 약 32억톤에 달한다. 매장량 기준으로 세계 1위 수준이다. 광물공사는 2009년 사들였던 이 광산의 지분 10%를 이번에 매각하기로 했다.
코브레파나마의 나머지 지분 90%는 캐나다 광산업체 'First Quantum Minerals'(FQM)가 갖고 있다. LS그룹 계열사인 LS니꼬동제련도 광물공사와 함께 이 회사 지분 10%를 샀다가 지난해 지분 전량을 6억4600만달러(약 7200억원)를 받고 FQM에 팔았다.
이후 LS니꼬동제련이 개발 자금으로 약 1억달러를 투입해 이 광산에 총 7억5000만달러(약 8400억원)을 투자했다. 이를 근거로 시장에서는 이번 코브레파나마의 거래 가격이 8000억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광물자원공사의 예정가격 산정이 이르면 3월 중 끝나기 때문에 이즈음 정확한 지분 가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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