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김앤장, 분할·합병 자문분야 2강체제 구축 [thebell League Table M&A/합병·분할·JV]롯데·효성 등 지주사 전환 효과
최익환 기자공개 2018-12-31 08:35:4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0: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국내 합병·분할·JV(조인트벤처) 자문시장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지배구조'였다. 올해도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재편, 계열사 분할과 합병거래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다. 해당 분야 자문시장에선 법무법인 광장과 김·장 법률사무소(이하 김앤장)이 '2강' 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더벨이 집계한 2018년 기업 합병 거래(분할 및 JV 포함) 규모는 △완료기준 22조1700억원 △발표기준 24조6428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거래 건수는 △완료기준 47건 △발표기준 45건으로 집계됐으며, 국내 대기업의 지주회사 전환과 사업재편을 위한 합병·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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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규모 1위와 2위는 효성그룹과 현대산업개발의 지주사 전환을 위한 분할거래였다. 법무법인 광장이 자문한 효성그룹의 분할거래는 6조2697억원으로 거래규모 1위를 차지했고, 김앤장·한국투자증권·삼일PwC 등이 자문한 현대산업개발의 분할거래는 4조4872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이들 분할거래는 사업회사와 지주회사의 분리를 통한 계열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 효성그룹은 ㈜효성을 지주회사로 존속시키고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사업회사를 신설했다. 마찬가지로 현대산업개발도 지주회사 HDC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됐다. 효성그룹과 HDC는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과 동시에 전문경영인을 영입하고 나선 바 있다.
합병거래에서도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딜이 눈에 띄었다. 순환출자 고리 해소에 나선 롯데그룹은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롯데로지스틱스 △한국후지필름 등 6개 계열사를 롯데지주로 흡수합병했다. 해당 합병거래는 2조5644억원 규모로 NH투자증권이 금융자문을 맡았고, EY한영과 김앤장이 각각 회계자문과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대기업의 사업재편을 위한 합병거래도 다수 있었다. 전체 합병거래에서 3위를 차지한 CJ오쇼핑의 CJ E&M 흡수합병은 3조7957억원으로 법무법인 세종이 법률자문을 수행했다. 지난 7월 1일 출범한 합병법인 ‘CJ ENM'은 미디어와 커머스의 결합을 통해 신규 사업기회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음원사업 계열사 카카오엠(옛 로엔엔터테인먼트, 브랜드명 멜론)을 8214억원에 흡수합병했다. 한화그룹도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계열사 재편에 나섰다. 이를 위해 한화큐셀코리아를 한화첨단소재에 흡수합병하고, 에이치솔루션을 한화시스템에 흡수합병하는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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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합병 및 분할거래에서 가장 두드러진 실적을 낸 로펌은 광장과 김앤장이었다. 효성의 지주사 전환과 CJ오쇼핑의 E&M 합병거래를 자문한 광장은 완료기준(14건, 9조3900억원)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앤장은 롯데지주의 계열사 합병과 HDC의 지주사 전환을 자문하며 완료기준(12건, 8조207억원)에서 2위에 올랐다. 양 로펌의 자문규모를 합치면 전체 합병·분할거래의 70% 이상으로, 사실상 해당 분야에서 2강 체제를 공고히 했다는 평이 나온다.
지난해 합병·분할거래 3위와 4위를 차지한 법무법인 율촌과 세종의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카카오의 카카오엠 흡수합병 건을 자문한 세종은 완료기준(8건, 3조17억원)과 발표기준(8건, 3조17억원)에서 모두 3위에 올랐다. 율촌은 4위를 기록하며 세종에게 3위 자리를 내줬다.
스타트업과 IT분야 전문 로펌을 표방하는 법무법인 세움과 다국적 로펌 롭스앤그레이(Ropes & Gray)의 순위권 진입은 눈여겨볼만 하다. 완료기준(2건, 7617억원) 5위에 위치한 세움은 네이버와 아이씨티케이홀딩스의 계열사 합병거래를 자문했다. 휴젤의 미국 합작벤처 설립을 김앤장과 함께 자문한 롭스앤그레이는 단 한 건으로 발표기준 5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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