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손자사 플레이리스트, 30억 유증 실시 상반기 자체 제작 콘텐츠 5편 대기…1월 1일 신작 라인업 정보 공개
정유현 기자공개 2018-12-31 08:07:34
이 기사는 2018년 12월 28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자체 제작 영상 콘텐츠 역량 강화에 총력을 키울이고 있다.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가 공동 출자해 설립한 플레이리스트의 제작비 지원을 위해 올해만 세 번째 자금을 투입했다. 플레이리스트는 조달 받은 자금을 활용해 상반기 다섯편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일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운영 자금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플레이리스트는 스노우와 네이버웹툰을 대상으로 3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주당 5만원(액면가 5000원)에 발행되는 신주는 스노우와 네이버웹툰에 3만주 씩 배정된다. 플레이리스트가 양사가 출자해 설립한 회사인만큼 증자 후에도 지분율은 각각 50%로 동일하다.
증자가 완료되면 플레이리스트의 자본 총계가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7월 기준 6억원인 자본금 9억원으로 늘어나고 주식발행초과금(자본잉여금)도 27억원이 늘어난다.
플레이리스트가 유증에 나선 이유는 최근 카카오, SK텔레콤 등이 영상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확대하며 사업을 키우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SK텔레콤은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해 콘텐츠를 유통한다면 카카오와 네이버는 자체 제작 스튜디오를 통해 콘텐츠를 직접 만든다.
네이버는 플레이리스트 뿐 아니라 스튜디오N을 통해 영상 제작 사업을 한다. 스튜디오N은 기존 제작사와 영화 및 드라마를 공동 제작하는 형태로 네이버가 보유한 웹툰 IP를 영상화 시키는 가교 역할을 한다. 플레이리스트는 스노우 내부에서 10~20대를 겨냥한 모바일 드라마를 제작하기 위해 출범했다가 지난해 5월에는 별도 법인으로 출범해 자체적으로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플레이리스트는 시청자 맞춤형 콘텐츠를 제작한다는 차별점이 있다.
플레이리스트의 대표적인 제작 작품은 '연애플레이리스트'와 '에이틴'이다. 10대 타깃 드라마 에이틴은 역대 웹 드라마 중 가장 히트를 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매 에피소드마다 1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기준 두 작품의 총 누적조회수는 10억 뷰를 넘었다. 플레이리스트의 성공 요인으로는 네이버 플랫폼에 한정짓지 않고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타깃층이 주요 활용하는 플랫폼을 통해 영상을 유통한 점이다.
또 드라마에서 등장한 OST도 음원 차트에서 상위권에 랭크됐다. 이에 따라 향후 플레이리스트는 웹드라마 최초로 OST를 만드는 등으로 콘텐츠 다각화에 나설 계획이다. 계열사 지원을 바탕으로 드라마 뿐 아니라 웹무비, 웹 예능, 음반 등으로 콘텐츠를 다각화하며 수익을 낼 수 있다.
네이버나 카카오가 자체 제작 영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있는 해외 동영상 플랫폼에 드라마 판권 등을 판매해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CJENM의 영상 제작 자회사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스터선샤인'의 판권을 넷플릭스에 판매했다. 증권가에서는 회당 판권 가액을 12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플레이리스트가 일본 뿐 아니라 중국과의 협업을 통해 플레이리스트가 보유한 영상 리메이크 버전을 동영상 플랫폼에 올리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IP 리메이크 뿐 아니라 넷플릭스 등에 영상 판권 판매를 통해 매출 다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작비 지원 차원에서 유상증자에 참여한 것으로 플레이리스트는 예능, 드라마 등 포맷에 관계없이 사용자에게 인기있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며 "상반기 5편의 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내년 라인업은 1월 1일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
정유현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2024 이사회 평가]자산 2조 미만 휠라홀딩스, 사외이사 평가는 체계적
- [2024 이사회 평가]'대표이사=의장' 체제 아모레G, 참여도는 '강점'
- 바이오 손보는 CJ제일제당, 실적 변동성 낮추나
- [thebell interview]지앤지유니버스 강예 대표 "3년 내 그룹 매출 500억 목표"
- [캐시플로 모니터]애경산업, 4년만 영업활동 현금흐름 순유출 전환
- [thebell desk]삼양식품 '라면 원조'와의 경쟁
- [2024 이사회 평가]'참여도 강점' 롯데지주, 아쉬운 경영 성과
- SPC삼립, '미래 성장' 방점 투자 전략 전면 수정
- '미국 신사업 추진' 농심미분, 신승열 선봉장 나섰다
- [쿠팡 실적 리뷰]이커머스 1위 굳히기 돌입, 돌파구 보이는 '성장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