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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트스프링운용, 책임투자위원회 신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완료…KTB운용도 이번달 합류

이효범 기자공개 2019-01-02 15:00:21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09: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이달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을 완료하고 주요한 의결권 행사시 찬반여부 등을 논의해 결정하는 내부조직을 신설했다. 앞으로 의결권 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동시에 필요시에는 주주 관여활동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최근 '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했다. 위원회는 펀드 운용자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투자기업의 주주총회 안건 등에 대해 논의하는 비상시적인 조직이다. 주로 주식운용본부장, 책임투자팀장, 주식리서치팀장, 펀드매니저 등으로 구성된다.

책임투자위원회를 만든 것은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아시아 지역 본부인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국제 책임투자원칙(UN Principles for Responsible Investment)을 도입하는 것과도 무관치 않다. UN PRI는 책임투자의 대표적인 국제 원칙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이스트스프링인베스트먼트가 UN PRI 도입을 선언했고, 여기에 필요한 사항들을 완성해 나가는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게 요구하는 UN PRI 업무 로드맵 중 하나가 책임투자위원회를 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UN PRI와 함께 스튜어드십코드에도 같이 활용할 수 있는 조직"이라고 덧붙였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이 행사하는 의결권의 찬반여부는 통상적으로 주식운용본부에서 결정된다. 펀드매니저와 리서치인력 등의 의사를 주로 본영하는 동시에 외부 자문기관인 서스틴베스트의 의견을 참고한다. 또 ESG 측면에서 내부 책임투자팀의 의견도 고려, 주식운용본부장의 최종 승인으로 찬반표를 행사하는 프로세스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이번달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만큼 내년 정기 주주총회 시즌에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업수를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의결권을 행사한 기업은 아모레퍼시픽, 대림산업, 삼성전자, 고려아연, 네이버, SK하이닉스 등 총 6개에 그쳤다. 투자기업이 주주총회에 올린 58개 안건 가운데 4개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했다. 반대율은 6.9%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대림산업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경쟁사의 이사직을 겸임하는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안건에 반대의사를 표시했다. 또 고려아연이 이사의 책임 감면 규정을 신설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또 주주 관여활동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계획이다.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주 관여활동에 대한) 기본 원칙은 투자 대상 기업과의 건설적인 대화"라며 "기업이 내부적으로 특정한 의사결정을 했다면 왜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를 파악하고, 투자자와 생각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명확히 이해하고 판단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KTB자산운용도 최근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다. 의결권을 행사하는 투자기업의 범위는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운용사는 지난 2017년 2분기부터 2018년 1분기까지 총 26개 법인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총 177개 안건 가운데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KTB자산운용은 의결권 행사는 펀드매니저나 리서치조직의 의견을 기초로 운용담담임원이나 주식운용본부장의 승인으로 최종 결정된다. 다만 운용자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한 사안에 대해서는 주식운용본부장과 펀드매니저 등으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한다.

KTB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했지만 당장 의결권 행사 범위를 크게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며 "도입 초기인 만큼 점진적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 관여활동도 당장 정해진 계획은 없지만 내년 주총시즌을 전후해 논의를 거쳐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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