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아해운, 이윤재 회장 단독대표…인적쇄신 신호탄 박석묵 사장 사임, '컨테이너 통합' 앞두고 연초 큰 폭 정기인사 예고
임경섭 기자공개 2019-01-02 08:31:06
이 기사는 2018년 12월 31일 15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석묵 흥아해운 사장(사진)이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흥아해운은 향후 이윤재 회장 단독 대표체제로 재편된다. 박 사장과 함께 경영진 일부가 사임하면서 흥아해운은 내년 초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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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장이 물러나면서 이 회장이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선다. 이 회장은 2004년 흥아해운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이후 경영 전반을 총괄해왔지만 박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를 맡으면서 경영 일선에서 한 발짝 물러났다. 하지만 박 사장이 사임하면서 내년부터는 이 회장이 현안을 직접 챙길 것으로 판단된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박 사장은 향후 자문역을 맡아 흥아해운에서의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대표이사직을 사임한 이후에도 등기임원은 유지하지만 경영 현안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흥아해운에서만 42년을 근무하면서 재무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1973년 부산상고를 졸업하고 1977년 흥아해운에 입사해 자금·회계·총무 분야에서 몸 담았다. 이후 경영관리본부장(전무)과 부사장을 역임하고 2013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이 사임을 결정한 배경은 흥아해운의 최근 부진한 경영상황에 있다. 흥아해운은 컨테이너선 사업이 어려움에 빠지고 수년 간 영업손실이 누적되면서 경영 위기에 봉착했다. 흥아해운은 올해 9월까지 누적기준 매출 5681억원, 영업손실 260억원, 순손실 490억원을 기록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 일부는 최근 경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흥아해운 경영진은 실적 악화에 따른 인적 쇄신 필요성에 공감하고 내년 초 정기 인사에 앞서 스스로 사임하는 형식을 취했다. 30년 이상 근무한 경영진들이 물러나면서 흥아해운은 추후 인사를 단행하는 데 부담을 덜 것으로 보인다.
일부 경영진 직급에 공백이 발생한 흥아해운은 향후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할 것으로 판단된다. 흥아해운은 내년 초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다. 이번 인사에서는 고위 직급에서 경영진들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젊은 인력들로 채우는 등 내부적으로 대규모 연쇄 이동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흥아해운은 장금상선과의 컨테이너선 통합을 앞두고 있어 대규모 조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다. 통합 법인이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효율적인 인력 구성이 필수적이다. 향후 흥아해운은 일정 인력을 통합 법인으로 이동시키고 존속 법인의 인력을 감축하는 등 큰 폭의 조직 재정비 작업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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