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금투 레포펀드 '자금몰이', NH앱솔루트리턴 '흥행' [Hedge Fund League Table/펀드별 설정액 증감]삼성다빈치·피데스F&I펀드 자금 유출
김슬기 기자공개 2019-02-26 10:16:3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1일 10: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자금유입이 가장 많았던 헤지펀드는 신한금융투자의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HI-FI)채권상대가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1호'였다. NH투자증권의 'NH앱솔루트리턴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 역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5000억원대의 펀드로 성장했다.반면 삼성자산운용의 '삼성다빈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에서는 2200억원 가까이 자금이 유출되면서 설정액이 급감했다. '피데스 신머이 B&I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3호' 역시 1100억원 이상 나가면서 설정액이 줄었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전문투자형 사모혼합자산투자신탁1호'는 수익률 악화로 자금이탈이 불가피했다.
◇ 신금투 레포펀드 인기…NH앱솔루트리턴, 5500억원대로 성장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1년 이상 운용된 펀드중 설정액이 100억원을 넘는 펀드가 181개였다. 이들 펀드로 총 8354억원이 유입됐다. 자금이 유입된 펀드는 92개(+1조7967억원), 자금이 유출된 펀드는 71개(-9614억원)로 각각 나타났다. 설정액 변동이 없었던 펀드는 총 18개였다.
2017년 12월에 설정된 신한금융투자하이파이채권상대가치 1호 펀드는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며 2018년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한해만 2306억원을 모았다. 현재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2406억원이다. 1년 수익률은 2.73%이며 누적수익률은 2.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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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레포펀드 전략과 더불어 채권운용까지 같이 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가져가고 있다"며 "계열사 자금 포함 일반법인고객이나 리테일 자금이 골고루 섞여있다"고 설명했다. 레포펀드는 기본적으로 레포시장에서 레버리지를 일으켜 확보한 재원으로 크레딧물이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매입해 수익을 내는 것을 의미한다.
2016년 8월에 설정된 NH앱솔루트리턴 1호 펀드 역시 꾸준한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에만 1179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면서 규모를 5579억원까지 키웠다. 1년 수익률은 1.47%이며 누적수익률은 12.78%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신규 기관투자 자금유입이 컸고 시장 흐름과 상관없이 낮은 변동성을 유지한다는 점이 자금유입의 비결이었다"고 밝혔다.
'알펜루트 몽블랑4807 멀티전략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머스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4호'은 지난해 24.71%, 10.25%의 높은 수익률을 구가하며 자금몰이에 성공했다. 두 펀드로 각각 874억원, 816억원이 들어오면서 설정액은 1236억원, 978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으로도 자금이 대거 몰렸다. 해당 펀드로 786억원을 모으면서 1142억원까지 규모가 커졌다. 해당 펀드는 기관자금 뿐 아니라 미래에셋운용의 사모재간접 펀드에 편입되면서 몸집을 키울 수 있었다. 다만 2018년 상반기 7%대의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수익률 부진으로 1년 수익률이 -1.09%까지 떨어졌다.
'빌리언폴드 Billion Beat-EH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와 '안다 크루즈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 등으로 각각 765억원, 706억원이 유입됐다. 1세대 헤지펀드인 '미래에셋스마트Q아비트라지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2호(+630억원)'와 '삼성 H클럽 Equity Hedge 전문사모투자신탁 제1호(572억원)' 등도 꾸준한 인기를 모았다.
◇ 삼성다빈치1호, 2호펀드로 자금이동…피데스·유경PSG, 수익률 부진에 자금 '썰물'
2018년 가장 자금이 많이 유출된 펀드는 '삼성다빈치 1호'다. 해당 펀드에서 1년새 2271억원이 나가면서 설정액이 1773억원까지 감소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해당 펀드의 수익자들이 1호 펀드의 계약이 끝나면서 2호 펀드로 이동한 영향이 컸다"며 "2호 펀드가 1호에 비해 레버리지 비율이 낮아 안정성을 선호하는 기관들이 조금 더 선호한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삼성다빈치 2호펀드는 2018년 2월에 설정돼 리그테이블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설정액이 2052억원이었다. 1호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이 2호 펀드로 그대로 유입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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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자금이 많이 유출된 펀드는 피데스 신머이 B&I 3호 펀드였다. 해당 펀드에서만 1년새 1179억원이 나가면서 설정액이 310억원까지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이 펀드의 고객 대부분이 기관투자자인데 수익률이 부진해지면서 자금유출 규모가 커졌다"고 말했다. 베트남 주식과 채권 모두 손실을 보면서 1년 수익률이 -6.9%를 기록했다.
유경PSG헤리티지밸류 1호 펀드 역시 수익률 부진으로 환매에 시달렸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131억원으로 전년대비 691억원이 축소됐다. 유경PSG운용 관계자는 "2017년 하반기부터 펀드 성과가 부진해지자 기관자금이 큰 폭으로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해당 펀드는 저평가된 가치주를 담는 상품이다.
또 '멀티에셋게이트웨이글로벌우량전환사채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487억원)', '미래에셋스마트Q오퍼튜니티전문사모투자신탁1호(-351억원)', '브레인 태백 전문사모투자신탁 1호(-297억원)', '삼성 H클럽 하이브리드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제1호(-294억원)', '제이앤제이파트너알파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226억원)' 등도 수익률 부진으로 자금이 빠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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