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우리은행 부문장 "내부인재 육성이 핵심" [금융 人사이드] CDP(경력개발경로) 통한 역량 극대화 초점
이장준 기자공개 2019-01-17 11:01:44
이 기사는 2019년 01월 15일 11: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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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진천 출신인 김 부문장은 1989년 우리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그는 전략·기획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쌓아왔다. 2004년 우리은행 중소기업전략팀 부부장을 시작으로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영업기획팀 부부장 및 수석부부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는 전략기획부장(영업본부장 대우)을, 2015년 말부터는 개인영업전략부장을 역임했다.
영업 경력도 충분히 갖췄다. 그는 2009년 신청담지점장을 비롯해 2014년 강동강원영업본부장을 맡은 바 있다. 1년간 기업그룹 부행장을 지내기도 했다. 검사실, 경영감사부에서도 근무했다. 2017년에는 대외협력단 상무와 업무지원그룹 상무로 현재 직무와 관련된 경험을 쌓았다. 그는 작년 말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부문장에 선임됐다.
김 부문장은 "은행은 '사람 장사'라고 할 만큼 직원들의 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HR그룹이 선제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예전처럼 수년간 연수하는 시대는 지났다. HR그룹은 직원들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도록 발 빠르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우리은행이 CDP를 새로 구축한 배경이다.
우리은행은 작년 말부터 강화된 CDP를 시행하고 있다. 직무를 전문직무그룹, 지원직무그룹, 영업지원그룹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직원들이 선택하게 한 것이다. 기존에도 영업직군, 지원직군, 전문직군 등으로 구분했지만, 형식적으로 운영됐다는 평이 많았다. 이제는 선택한 직군의 로드맵에 따라 연수를 받고 자격증을 따게 된다. 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공모 절차를 통해 일하고 싶은 부서에 배치한다.
우리은행은 인사 IT시스템을 별도로 운영한다. 김 부문장은 "단순히 어떤 부서에서 근무했는지를 넘어 어떤 프로젝트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냈는지까지 관리한다"며 "인사 시스템이 체계적인 만큼 직원들이 잘하는 분야에 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겸 우리은행장도 인사의 전문성을 강조해왔다. 손 회장은 지난 14일 지주 출범식 및 기자간담회에서 "디지털, WM 등 분야에서는 순환근무를 억제하고 전문인력이 근무하도록 바꿨다"며 "내부인력을 전문가로 키워 글로벌 금융기관에 뒤지지 않는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CDP 체제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문장은 이번 임금단체협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HR그룹이 노사관계를 담당하는 만큼 김 부문장이 노조위원장을 찾아가 굵직한 안건에서 합의를 이끌었다는 전언이다. 우리은행은 최근 파행을 겪고 있는 KB국민은행과는 달리 임단협을 보름 만에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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