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인터넷 매출만 연 2조…'넘사벽' 1위 온라인 매출 비중 25%…마케팅 강화 '힘'
정미형 기자공개 2019-01-31 10:11:50
이 기사는 2019년 01월 29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면세점이 인터넷면세점에서 업계 최초로 연 매출 2조원을 돌파했다.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면세점 사업권 획득 실패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면세 시장 강화에 힘입어 경쟁업체들을 크게 따돌리고 있는 모양새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인터넷 부문은 지난해 매출 2조147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차지했다. 2017년 매출액인 1조3774억원 대비 46.3% 증가한 수치다.
롯데면세점 인터넷 부문은 지난해 인터넷면세점 시장 매출 총액인 4조3388억원의 46.4%를 차지해, 전체 인터넷면세점 매출의 절반이 롯데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같은 기간 인터넷면세점 매출 2, 3위에 자리한 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의 합산 매출이 롯데 매출보다 조금 앞설 뿐이다. 지난해 신라면세점 인터넷 부문과 신세계면세점 인터넷 부문은 각각 1조2603억원, 83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롯데면세점은 줄곧 인터넷면세점 업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2014년 연간 매출은 4762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듬해인 2015년 매출은 두 배 가까이 늘었다. 2016년에는 업계 처음으로 인터넷면세점 부문 매출 1조원을 달성했고, 다시 2년 만인 지난해는 연간 2조원 매출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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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은 지난해 초 온라인 마케팅 강화에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인천공항 터미널1(T1) 면세점 철수가 가시화된 시점부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3월 말부터 매일 적립금 3000달러를 제공하는 '무한적립금' 제도를 도입하고, 지난해 5월에는 온라인 전담 MD 조직도 신설했다.
이에 롯데면세점 전체 매출에서 인터넷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점점 느는 추세다. 2013년 9%에서 2014년 11%, 2015년 20%, 2016년 24%, 2017년 23%로 늘었고, 지난해는 25%까지 증가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롯데면세점의 공격적인 인터넷 면세점 마켓팅이 점유율 사수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인천공항 면세 수요를 온라인과 시내면세점으로 이전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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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롯데면세점은 인터넷면세점 시장의 높은 성장률과 함께 온라인 부문 매출 신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인터넷면세점 시장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지난 2014년 말 연 매출 7728억원 규모의 인터넷면세점은 지난해 연 매출 4조3388억원 규모 시장으로 확대되며 4년 새 4배 이상 커졌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지난해 온라인과 모바일 플랫폼을 개선하고, 온라인 전용 상품을 개발하는 등 프로모션을 대대적으로 진행했다"며 "이를 통해 20대와 30대 고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면세점 매출 성장세가 인천공항 T1 철수 이후 관련 매출을 상쇄시켰다"며 "앞으로도 온라인 부문을 주력해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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