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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 신작흥행에도 이익감소…외부 IP 탓? [Company Watch]위베어베어스더퍼즐 덕 매출 4년만에 반등…수수료·마케팅 비용은 더 커져

정강훈 기자공개 2019-02-11 08:36:40

이 기사는 2019년 02월 08일 16: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침체기를 겪고 있던 모바일 게임업체 선데이토즈가 신작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의 성공으로 4년만에 매출이 반등했다. 다만 신작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뒷걸음질쳤다. 외부 IP를 활용하다보니 지급 수수료 부담이 컸고 마케팅비 증가로 신작 효과가 반감된 것으로 풀이된다.

8일 선데이토즈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은 861억1900만원(연결기준)으로 전년 726억5400만원 대비 18.5% 성장했다. 선데이토즈의 연매출이 증가한 것은 4년만이다.

선데이토즈는 인기게임 '애니팡'에 힘입어 2014년 매출액 1441억원을 기록한 뒤, 영업수익이 하락세를 보였다. 4년만에 반등에 성공한 매출은 지난해 1월에 출시한 모바일 게임 '위베어베어스더퍼즐' 덕으로 보인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의 성공으로 애니팡에 이어 라인업을 늘리게 됐다"며 "해외 시장에서는 국내대비 매출이 미진했지만 회사의 이미지와 브랜드를 알리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선데이토즈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어들었다.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의 성공이 수익성 개선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선데이토즈의 영업이익은 2014년 610억원을 기록한 뒤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86억8900만원으로 전년(125억2100만원)보다 30.6%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99억5800만원으로 전년대비 29.6% 줄었다.

신한금융투자의 리포트에 따르면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의 평균 일 매출은 6000만~7000만원으로 추정된다. 이를 토대로 계산해보면 지난해 1월 출시된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은 지난해 2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같은 기간 게임수수료 및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114억원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모바일 앱게임이 '위베어베어스더퍼즐'밖에 없다는 점과, 기존 작품들의 매출 감소를 감안하면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이 비용 증가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위베어베어스더퍼즐은 미국 방송사인 카툰네트워크가 만든 애니메이션이 원작으로 선데이토즈는 관련 IP에 대해 일정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정확한 수수료율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선데이토즈의 영업비용 구조도 바뀌고 있다. 과거 자체 IP인 '애니팡'으로 1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할 당시에는 모바일 플랫폼에 지급하는 '게임수수료'가 영업비용의 90%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지금은 게임수수료 비중은 52%까지 낮아지고 대신 지급수수료 및 광고선전비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외부 IP를 활용한 탓에 신작 게임의 성공에도 실적 개선 효과는 반감됐다.

항목별로 보면 인건비는 개발인력을 증원한 결과 전년대비 27.5% 증가한 132억1400만원을 지출했다. 광고선전비는 75억1500만원으로 전년보다 104.7%나 늘어났다. 매출이 증가하면서 게임수수료도 408억1400만원으로 전년대비 12.6% 더 지급했다. 지급수수료(63억7400만원)도 같은기간 85.2% 증가했다.

선데이토즈는 올해 신작 모바일 게임을 대폭 늘려 실적 반등에 나설 방침이다. 앞선 관계자는 "2분기 초부터 분기마다 1편 이상 출시할 계획"이라며 "모두 유명 IP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큰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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