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창업3인방 360억 쥐고 회사 떠난다 2014년 지분 매각 포함 시 총 1566억 원 이익…잔여지분 105만주
정유현 기자공개 2018-01-10 08:13:44
이 기사는 2018년 01월 09일 10시4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바일 게임 '애니팡' 신화를 일군 선데이토즈 창업 3인방이 회사를 떠난다. 창업 3인방은 선데이토즈 지분 일부를 스마일게이트에 추가 매도해 360억원을 추가 회수했다. 2014년 매도분을 감안하면 1566억 원의 이익을 실현했다. 잔여지분 105만주 가량 남아 있어 향후 선데이토즈 기업 가치에 따라 추가 이익 실현도 가능하다.선데이토즈는 창업자 이정웅 대표가 물러나면서 투자 전문가인 김정섭 단독 대표 체제로 바뀌었다. 김정섭 대표는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 출신으로 기업투자와 인수 합병 부문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향후 선데이토즈의 사업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선데이토즈 공동 창업자 이정웅(120만 주)·임현수(10만 주)·박찬석(10만 주) 각자가 보유하고 있는 선데이토즈 지분을 주당 2만5700원에 최대주주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오는 3월 8일 잔금 지급이 완료되면 3인은 총 359억 8000만 원을 손에 쥐게 된다.
이정웅 씨등 3인방은 여전히 선데이토즈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웅(75만주) 임현수(12만5000주) 박찬석(27만5000주) 등으로 105만주는 스마일게이트에 처분하지 않았다. 스마일게이트는 창업 3인방의 잔여 지분을 특수관계인에서 제외하면서 선데이토즈 보유비율이 47.78%에서 35.76%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정웅 외 2인이 해당 지분을 별도로 매각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향후 매각을 할 경우 개인 투자자 신분으로 매각을 하게 된다.
전일 선데이토즈는 대표 변경 공시를 통해 창업자 이정웅 대표가 사내이사직을 포함해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정섭 단독 대표로 전환된다. 회사는 공시 전 사내에 이정웅 대표뿐 아니라 임현수(기술담당이사)·박찬석(서비스지원담당이사) 공동 창업자도 함께 퇴사한다는 내용을 미리 공지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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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데이토즈는 2014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에 이정웅 외 2인(임현수·박찬석)의 지분 20.7%를 넘겼다. 창립 멤버 3명은 스마일게이트에 보유주식 666만4506주를 1206억 원에 매각했다. 이번 양수도 계약까지 총 3명은 선데이토즈 창업을 통해 1566억 원의 이익을 냈다.
당시 업계는 양사가 온라인과 모바일 사업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고 전략적 제휴라는 평가를 내놨다. 하지만 선데이토즈의 후속작이 애니팡 흥행세를 잇지 못하며 실적이 우하향 곡선을 그렸다. 코스닥 상장 이후 15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했으나 실적 규모는 대폭 줄었다.
선데이토즈 부진이 이어지자 최대 주주 측은 지난해 12월 김정섭 대표를 선데이토즈의 수장으로 앉혀 영향력 행사를 시작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으로 공인회계사와 변호사 자격증을 동시에 보유했다. 기업 투자와 인수 합병 부문에서 활동하며 투자 전문가로 꼽힌다. 2014년 3월 선데이토즈 감사 및 사외이사를 지냈고 지난해 12월부터 대표로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관측된다.
선데이토즈 관계자는 "창업 멤버들이 회사의 가치 상승과 분위기 반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모습으로 퇴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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