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현 OCI 사장 "올해 축소 배당한다" 2017년 대비 실적 악화, 보수적 집행 예고
박기수 기자공개 2019-02-12 08:57: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1일 19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우현 OCI 사장(사진)이 올해 배당금 규모에 대해 힌트를 남겼다. 배당 집행을 하지만 작년보다는 못한 정도라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작년보다 낮아진 수익성에 배당금 총액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1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OCI의 2018년 4분기 기업설명회(IR)에 참여한 이우현 사장은 올해 배당 정책에 관해 묻는 기자의 질문에 "올해도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며 "다만 규모는 2017년보다 실적이 좋지 않아 작년보다는 작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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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대에 들어선 이후 OCI는 다섯 번 배당을 시행했다. 2013년과 2015년에는 직전해에 연결 기준 순손실을 보면서도 배당을 집행했지만 2012년과 2014년, 2016년 초에는 실적 부진 등의 이유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다만 2014년 이후 배당금의 총액은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14년 연결 기준으로 OCI는 199억원의 순손실을 봤지만 이듬해 초 총 47억7000만원(주당 200원)의 배당금을 풀었다. 영업손실을 냈던 2015년을 건너뛰고 2017년 초에는 2016년 실적을 바탕으로 95억원(주당 400원)의 배당금을 주주에게 환원했다.
2017년에는 연간 2844억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이며 2016년(1325억원)보다 향상된 실적을 보였다. 순이익도 연결 기준 2349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배당도 크게 늘어났다. 2017년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집행된 OCI의 배당금 총액은 465억원(주당 1950억원)으로 1년 만에 배당금 총액이 4.9배가량 늘어났다.
다만 실적 호조는 지난해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이날 OCI 기업설명회에서 이 사장이 밝힌 지난해 OCI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1121억원, 1587억원이다. EBITDA와 순이익은 각각 4598억원, 1038억원이다. 2017년보다 영업이익보다 44%, 순이익은 56%가량 줄어들었다.
이 사장의 언급처럼 실적 하락에 따라 배당금 총액이 줄어들 가능성이 짙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와 비슷한 EBITDA를 기록했던 2016년(4272억원)때의 배당보다 살짝 웃도는 수준을 예측하고 있다. OCI는 매년 2월 말 이사회를 열고 배당 관련 안건을 의결해왔다. 올해도 다가오는 마지막 주에 배당금 규모가 공식적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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