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 순이익 급감에도 2년만에 배당 확대 주당 3000원 결정, 16% 증가…배당금 절반 SK디스커버리 배정
최은진 기자공개 2019-02-14 08:58:49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2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스가 실적 감소에도 불구하고 배당 수준을 2년만에 16% 가량 올렸다. 종속회사였던 SK디앤디의 지분을 매각한 데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이 소폭 플러스를 기록했지만, 순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SK가스는 단계적으로 배당을 늘리는 기조를 보이고 있다. 배당금 절반은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에 귀속된다.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가스는 2018 회계연도 결산배당을 주당 3000원으로 결정했다. 배당금 총액은 262억 8444억원, 지난해보다 37억원 늘었다. 시가배당률은 2.8%에서 4.1%로 확대됐다. 주가가 1년 전보다 하락한데다 배당이 늘어나면서 시가배당률도 증가했다. 배당성향은 30.4%로 전년도 15.1%와 비교해 두배 가량 늘었다.
SK가스는 지난 2010년 결산배당으로 주당 1500원을 결정한 데 이어 배당 수준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지난 2011년 1700원, 2014년 2000원으로 확대했고, 2016년부터는 2600원을 배당했다. 그리고 2년만에 또 배당 확대를 결정했다. 더욱이 이번 배당 확대는 실적이 감소한 상황에서 이뤄진터라 SK가스의 배당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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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는 지난해 매출 6조 8592억원, 영업이익 1030억 원, 순이익 5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9%, 63.4% 하락했다. 그러나 SK디앤디 지분 매각에 따른 중단사업손익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것으로 추산된다.
SK가스는 SK디앤디 지분을 31% 가량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 중 일부를 지난해 9월 사모투자펀드(PEF)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거치며 SK가스의 지분율은 29.3%로 축소됐다. 이에 지난해 3분기부터 SK가스 실적에서 SK디앤디를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했고, 영업이익 및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다만 SK가스가 보유한 SK디앤디의 지분율은 31%에서 29.8%로 줄어 거의 변동이 없는만큼, 순이익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변화는 없다.
SK가스 관계자는 "SK디앤디 지분을 일부 매각한 데 따라 3분기부터 이를 중단사업손익으로 분류하고 연결에서 제외시켰다"며 "순이익 감소에는 여러 요인이 있으나, SK디앤디 중단사업손익을 고려하면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서는 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종속회사 지분 매각 등을 고려할 때 영업이익이 소폭 상승한 데 따라 배당 확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한다. 단계적으로 배당 확대를 꾀하겠다는 상당한 의지로, 순이익 급감에도 배당 확대를 선택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SK가스의 배당금 가운데 절반 가량인 약 120억원은 최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에 배정된다. SK디스커버리는 SK가스의 지분율 45.6%를 보유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SK가스는 안정적인 실적과 함께 높은 배당 성향을 나타내고 있다"며 "지난해 순이익 급감에도 배당을 확대한 데 따라 이러한 의지가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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