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2월 14일 19: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시몬느자산운용PE(이하 시몬느PE)가 수개월간 공들여 온 이월드 투자거래를 무사히 종결했다. 이월드는 시몬느PE로부터 조달한 돈으로 이랜드월드가 물적분할한 쥬얼리사업부를 양수받을 예정이다.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시몬느PE는 이월드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와 전환사채(CB)를 총 2200억원에 인수하는 거래의 잔금납입을 마쳤다. 시몬느PE가 이월드로부터 인수한 RCPS와 CB를 모두 전환한다고 가정할 경우, ‘50%+1주'를 획득해 경영권 지분 확보가 가능하다.
시몬느PE는 자체 프로젝트펀드로 1000억원을 조달하고, 나머지 1200억원은 유안타증권의 인수금융을 제공받는다. 이월드는 회사 계좌로 입금된 2200억원을 갖고 지주사격인 이랜드월드의 쥬얼리사업부를 조만간 공식적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번 딜은 이랜드그룹의 구조조정 일환으로 진행됐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박성수 이랜드그룹 회장이 유일한 상장사였던 이월드 지분(Equity)을 기관 투자자에게 처음으로 열어줬다는 점이다. 오랫동안 진행된 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을 어느 정도 마무리해 나가겠다는 박 회장의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2018년 11월 기준 이월드 지분은 이랜드파크가 60.15%, 이랜드패션 홍콩이 14.62%를 들고 있다. 나머지 25.22%는 개인 소액주주들이 보유중이다.
이월드는 이랜드월드의 쥬얼리사업부를 캐시카우(Cash Cow)로 활용해 재무적으로 안정성을 갖춘 우량 회사로 거듭난다는 복안이다. 테마파크 사업체인 이월드는 시설투자로 고정비용이 많이 들지만 매출액 변동성이 크다. 반면 쥬얼리사업부는 고정비는 적지만 매년 EBITDA 200억원을 기록하는 알짜 사업부다. 시몬느PE는 재무적 시너지효과를 통한 주가 업사이드를 기대하고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몬느PE는 삼성증권에서 IB업무를 담당했던 심재만 대표를 시몬느그룹이 영입하면서 출범한 신생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다. 시몬느그룹은 과거 시몬느인베스트먼트를 앞세워 사모펀드(PE)업에 진출했으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보단 부띠끄에 가까운 형태로 변해 자산운용 내 PE 부문을 다시 신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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