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비상장 계열사, 높은 배당성향 '눈길' 90% 육박, 상장사는 40%…SK E&S, 150% 웃돌아
최은진 기자/ 박기수 기자공개 2019-02-20 11:46:43
이 기사는 2019년 02월 19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주주친화정책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간 배당성향의 차이가 눈에 띈다.SK㈜가 계열사 및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금을 확인해 본 결과 상장 계열사의 경우 배당성향이 평균 40%인 반면 비상장 계열사는 9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SK㈜가 비상장 계열사의 지분 10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비상장 계열사를 배당 재원 창구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19일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SK㈜는 자회사 및 계열사 등으로부터 지난 3년간 연평균 4600억원 수준의 배당금을 수취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5년 815억원이었던 배당금이 2016년과 2017년에는 각각 5962억원, 6918억원으로 확대됐다. 2018년 수취한 배당금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으나, 7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그룹 차원에서 배당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기조 속에 SK㈜가 수취하는 배당 역시 매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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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주력 상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C는 물론 비상장 계열사인 SK E&S, SK인포섹 등이 매년 배당을 하고 있다. 가장 많은 기여를 하는 곳은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 SK E&S, 이들 기업은 SK㈜에 지급하는 배당만 매년 각각 수천억원에 이른다.
상장 계열사와 비상장 계열사를 나눠 살펴보면 상장 계열사의 배당 기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SK㈜가 수취하는 배당금 중 약 60% 이상이 상장 계열사로부터 창출된다. 그러나 배당성향으로 따져보면 상장 계열사보다 비상장 계열사가 더 알짜 역할을 하고 있다. 상장 계열사의 경우 배당성향이 평균 40% 안팎에 불과한 반면 비상장 계열사의 경우 90%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당성향은 2015년 56%에서 2016년 35.7%로 내려앉은 후 2017년과 2018년은 35.4%, 42% 수준을 이어갔다. SK텔레콤은 2015년 46.6%, 2016년 42.53%, 2017년 27.16%, 2018년 22.91%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SKC, SK머티리얼즈는 20%대의 배당성향을 이어가고 있다. SK네트웍스만 특이하게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인 SK E&S의 경우에는 배당성향이 드라마틱하게 확대된 사례로 꼽힌다. 2015년 56.71%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이 2016년 87.63%, 2017년 75.40%를 나타내다 2018년에는 152.96%로 나타났다. 벌어들인 순이익보다 많은 금액을 배당한 셈이다. 같은 기간 SK E&S로부터 창출되는 배당수익은 2000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세배 확대됐다.
2017년 매각한 SK엔카닷컴의 경우에는 SK그룹 계열 하에 있을 때 줄곧 배당성향을 80%로 유지했고, SK인포섹 역시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SK그룹 비상장 계열사들이 나타내는 높은 배당성향은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에너지나 SK종합화학에서도 나타난다. SK에너지는 2015년에 5%에 불과했던 배당성향이 2017년에는 147%로 크게 올랐다. SK종합화학 역시 100% 안팎의 배당성향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서는 비상장 계열사의 배당성향이 높은 이유에 대해 특정 주주에 지배력이 쏠려 있기 때문으로 해석한다. 실제로 SK㈜의 비상장 계열사 중 높은 배당금을 지급하는 곳은 SK㈜가 지분 100% 혹은 과반 이상을 확보하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를 배당 재원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비상장 계열사 편재로 알짜 자회사를 두고 배당 재원을 끌어모아 배당 창구 역할을 하게 하는 사례는 빈번하다"며 "비상장 계열사 주주는 대부분 오너일가나 지주사가 과점 주주이기 때문에 배당성향이 상장 계열사보다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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