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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길림시철로공사, 김치본드 상환 완료 2.5억달러 규모…CERCG·중국민성투자그룹과 대비

피혜림 기자공개 2019-03-22 14:47:47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1일 1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국 국유기업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가 지난해 발행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김치본드 상환을 마쳤다.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이하 CERCG) 역외자회사와 중국민성투자그룹이 채무 상환에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 기업의 잇따른 디폴트 사태로 길림시 김치본드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으나 무사히 투자금을 회수한 모습이다.

지난 20일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는 지난해 3월 국내에서 사모 발행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채권을 상환했다. 당초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는 김치본드 발행으로 1억5000만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으나 투자 수요가 몰리자 발행 규모를 늘렸다. KB증권이 채권 발행 업무를 맡았다.

해당 채권은 발행 직후 대부분 유동화 시장으로 팔려나갔다. 특수목적회사(SPC) 에이블지린은 2330억원 규모의 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길림시철로투자개발유한공사의 김치본드는 투자자 모집 단계부터 시장의 불신을 받았다. 중국 공기업의 경우 회사법에 따라 설립돼더라도 명시적인 정부 지원 가능성이 없어 디폴트 리스크가 존재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 발생한 CERCG 사태는 불안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당시 CERCG 역외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달러화 채권(3.5억달러)의 원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았다. 자회사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된 ABCP 역시 상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기업 채권에 대한 디폴트 우려가 증폭됐다.

지난 1월 중국민성투자그룹(이하 CMIG)의 채무 상환 실패로 중국기업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CMIG의 경우 하나은행이 4798억원의 익스포저를 가지고 있어 관심이 쏠린다. 하나은행은 CMIG와 하나은행의 합작회사인 중민국제융자리스 지분 취득과 CMIG의 싱가포르 자회사인 중민국제 지분 투자를 위해 각각 1368억,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해말 기준 중민국제융자리스에 475억원의 자금대여를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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