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2세 경영' 키움인베, 순익 60억 흑자로 [VC경영분석]작년 성과보수 49억 유입, 김동준 대표 AUM 확대 방점
신상윤 기자공개 2019-04-01 13:12:00
이 기사는 2019년 03월 29일 14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벤처캐피탈 키움인베스트먼트가 2018년 창사 이래 두 번째로 우수한 경영지표를 달성했다. 다우키움그룹 2세인 김동준 대표가 취임 2년 차를 맞는 올해는 최근 주춤했던 펀드 결성과 운용자산(AUM) 확대를 위한 경영 행보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키움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영업수익(매출액) 126억원, 영업이익 6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05.4%, 영업이익은 1623.1% 급증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60억원으로 집계됐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에 영업수익 100억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두 번째로 큰 규모다.
벤처캐피탈이 운용하는 펀드 실적은 회계장부에 조합지분법손익 계정으로 반영된다. 조합지분법수익은 매출액에 산입되고 반대로 조합지분법손실은 영업비용에 넣는다. 키움인베스트먼트의 2018년 조합지분법이익은 49억원이다. 전년 4억원과 비교하면 12배가량 늘었다. 반면 조합지분법손실은 4억원에 그쳐 전년 20억원과 비교했을 때 크게 줄었다.
벤처캐피탈의 경영성과를 가늠할 수 있는 조합관리보수는 40억원에 달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키움인베스먼트는 지난 2년간 벤처펀드를 결성하지 않았지만 7개 펀드를 운용하면서 투자에 집중했다. 지난달 기준 전체 운용자산(AUM)은 2565억원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부터 청산 절차를 밟고 있는 '키움성장12호 일자리창출투자조합(약정총액 300억원)'을 통해 조합성과보수도 49억원을 챙겼다. 이 펀드는 지난 2012년 일자리창출펀드의 200억원을 출자받아 결성됐다. 앵커 출자자(LP)인 일자리창출펀드는 한국벤처투자와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조성한 모펀드다. 강스템바이오텍과 아스트, 듀켐바이오, 켐트로스 등 투자를 통해 2~3배 이상의 차익을 남겼다. 청산 수익률 IRR은 20%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개 포트폴리오 청산만 남은 상황이다.
지난해 키움인베스트먼트는 김 대표가 취임하면서 업계 주목을 받았다. 다우키움그룹 2세인 그가 처음으로 경영일선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취임 첫 해인 지난해에는 조직 정비 차원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진 않았다. 벤처펀드 결성에 다소 주춤했던 것도 이 같은 배경 때문으로 풀이된다.
취임 2년차를 맞아 펀드레이징을 통한 운용자산(AUM)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2~3개 펀드를 결성해 AUM을 3000억원대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키움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주요 포트폴리오들의 투자 성과들이 좋아서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한 것"이라며 "키움성장12호 일자리창출투자조합 청산을 앞두고 있는 만큼 2~3개 벤처펀드를 결성해 운용자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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