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DLS 영업검사 왜 중소형사만 선택했나 검사이력 없는 중소형사 위주…"내부시스템 모니터링 집중"
구민정 기자공개 2019-04-08 08:32:28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4일 15: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대신증권·유안타증권·하이투자증권·현대차증권 4곳을 파생결합증권(DLS) 영업 검사 대상으로 삼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당 증권사 모두 주가연계증권(ELS)와 더불어 DLS 발행규모가 크지 않은 가운데 이번 검사가 첫 검사다. 이번 불완전판매 검사는 고객영업 요소보다 내부 시스템 감사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달 네 증권사 ELS를 포함한 DLS 영업행위에 대한 '부문 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검사 소요일은 회사별로 7일이며,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다.
'부문 검사'는 상시 검사, 종합 검사와 달리 일종의 '테마 검사'로 증권사 내 특정상품으로 쏠림현상이 가시화 될 경우 잠재리스크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고객·상품·채널 관련 불건전 영업행위를 중심으로 들여다보는 검사다.
금감원은 유의미한 결과 비교를 위해 해당 증권사들을 선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검사대상 증권사는 모두 ELS 시장에선 중소형사로, 대형사는 없다. 검사 결과가 나오면 유의미한 비교를 하기 위해 중소형사로 그루핑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일 기준 원화 공모 ELS 발행규모가 큰 증권사는 한국투자증권(6조2263억원), 미래에셋대우(5조8529억원), 삼성증권(5조6531억원), KB증권(4조7691억원) 순이다. 대형사 발행규모에 비하면 대신증권(8548억원), 유안타증권(2322억원), 현대차증권(1814억원), 하이투자증권(693억원) 발행 규모는 미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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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이들 4개사 모두 이번 검사와 같은 조치는 처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작년 금감원 파생결합증권 영업 평가 당시 양호한 성적을 받은 바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9일까지 14주간 파생결합증권 판매 실적이 많은 29개 금융회사 440개 점포를 대상으로 미스터리쇼핑 검사를 실시했는데, 당시 검사에서 유안타증권이 '양호', 하이투자현대차증권이 '보통', 대신증권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 제보가 확인돼 진행하는 검사가 아니라 의례적으로 하는 부분검사이기 때문에 비교군을 큰 차이 안나는 중소형사들로 꾸렸다"며 "일부러 대형사를 제외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잠재리스크', '영업행위' 부문으로 나눠서 부문 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이중 판매채널 중 가장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파생결합증권 부문에서 올해 첫 부문 검사를 시행하게 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부문 검사는 고객에게 교부되는 서류 미비 등 대고객 요소보다 내부교육시스템, 사내 상시감사 여부 등 증권사 내 불완전판매 방지위한 시스템 마련에 초점 맞춰 검사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불완전 판매 이슈는 워낙 모두가 조심하기 때문에 설명의무나 서류 교부 등은 비교적 잘 지켜지고 있을 것"이라며 "증권사·지점 내부시스템이 얼마나 불완전판매를 방지하고 있는지 여부도 포함해서 두루 검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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