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 IB 임원 연봉 상위권 '독식' [증권사 성과보수 분석IB본부 승격, 영업강화 효과…강덕범 IB2본부장, 9억원 수령 '톱'
최필우 기자공개 2019-04-08 08:31:05
이 기사는 2019년 04월 08일 0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증권 고액연봉자 다수는 IB 본부 소속 임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화금융,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인수금융 등의 업무를 주관하는 이들이 연봉 상위권을 독식했다.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현대차증권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한 인물은 강덕범 IB2본부장이다. 강 본부장은 9억23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이용배 현대차증권 사장(8억9100만원)보다 높은 금액이다. 이어 이세영 PE팀장(8억3600만원), 송영선 IB1본부장(7억7700만원), 이문승 채권영업팀 상무(7억4900만원) 순으로 연봉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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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본부장이 이끄는 IB2본부는 SF실이 전신이다. 지난해 본부로 승격되며 이름을 바꿔 달았다. IB2본부는 구조화금융 업무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그동안 현대차증권의 주수익원이었던 부동산 관련 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이 팀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20조원에 달했던 도시바 메모리 M&A에서 56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성사시킨 인물이다. 이 딜은 부동산 관련 딜 의존도가 높은 현대차증권이 해외 IB딜 영역을 개척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상반기 보수 6억2300만원을 수령해 현대차증권에서 유일하게 5억원 이상을 받은 송 본부장은 작년 한해 기준으로 4번째로 높은 연봉을 받았다. 부동산 PF 관련 딜이 그의 전문 영역이다. 현대차증권에 합류해 지난해 송도타임스페이스 개발사업 PF대출, 세종시 복합상업시설 PF대출 등의 딜을 마무리했다.
이처럼 IB 임원이 상위권을 독식한 건 조직 개편과 인력 영입의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차증권은 지난해 IB실을 3개로 나눠 본부로 승격시켰고 인력을 영입해 공격적인 영업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기업금융부문 순수수료수익은 858억원으로 전년 대비 282억원(49%) 증가했다.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한 인물들이 연봉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보인다.
이 상무는 리테일부문에서 5억원 이상을 받은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채권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채권영업팀이 속한 자산관리부문 순수수료수익 실적은 795억원으로 89억원(12.6%) 늘었다. 채권영업팀이 실적 개선에 기여한 비중이 높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하면서 고액연봉자가 늘어난 것"라며 "특히 IB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던 한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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