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4월 09일 15시2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서대구점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을 올해 2월 폐점한 데 이어 롯데마트 서대구점 매각을 추진하면서 경영효율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양새다.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해 대구 서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서대구점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이 건물의 매매가는 230억원으로 책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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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은 지난해 건물 매수 의사를 밝힌 한 업체와 매매 협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해당 매수자의 재무 상태 악화로 매수 계약은 결렬됐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계약 결렬에도 롯데마트 서대구점 매각 의사를 포기하지 않고 추가 매수자를 물색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매각하려는 롯데마트 서대구점은 △대형 판매시설 △문화·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교육연구시설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대지면적은 6652㎡(2012평), 연면적은 3만1443㎡(9511평)이다.
이곳은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다. 지하 2층~지상 2층 일부는 판매·영업 시설로 사용할 수 있고, 지상 2층 일부~지상 6층은 모두 주차장으로 이뤄진 건물이다. 주차장 가운데 3층~4층은 용도를 변경해 전용 1617평을 추가로 사용할 수 있다.
2000년 문을 연 롯데마트 서대구점은 개점 5년 만인 2005년 1월 폐업했다. 상권 입지가 좋지 않았고 당시 지역 상권이 위축된 영향이 커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당시 롯데마트 점포가 문을 닫은 것은 부산 해운대점에 이어 서대구점이 두 번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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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롯데마트 서대구점은 1년 여간 공실(空室)이었다. 그러다 2005년 서문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이후 2006년부터 2012년 12월까지 서문시장 상인의 대체 상가로 사용돼 왔다. 2012년 12월부터는 서문시장 상인들의 명도를 완료하고 현재는 건물 전체가 비워진 상태다.
롯데쇼핑이 롯데마트 서대구점을 매각하려는 것은 경영효율화를 위해서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전년 대비 79%나 영업이익이 축소된 만큼 2012년 이후 공실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서대구점 매각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올해 대구에서 사업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 동성로에 있는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대구점도 2월 영업을 종료했다. 2007년 8월 문을 연지 11년 만이다. 영플라자 대구점 인근에 현대백화점, 동아백화점, 동아아울렛 등이 경쟁업체들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급감한 게 폐점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지난해 특정 업체와 롯데마트 옛 서대구점 건물 매각 협상을 벌였으나 계약이 결렬됐다"며 "현재 기존에 매수 의사를 밝혔던 업체와 지속해서 협의를 할 것인지 새로운 업체와 접촉할 것인지에 대해선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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