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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폐장 SK네트웍스 '워커힐면세점' 부활하나 시내면세점 추가 특허 준비설 '확산'…SK, "전혀 사실무근", 과거 악몽 걸림돌

김선호 기자공개 2019-04-12 13:01: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2일 07: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서울 지역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면세시장에선 SK네트웍스가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는 SK네트웍스가 이전 워커힐면세점을 운영했던 사업자인 만큼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지난해 말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외국인 관광객에 대한 편의 제고를 위해 서울을 중심으로 시내면세점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관세법 개정이 마무리되는대로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보세판매장제도운영위원회'를 신설해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추가 여부와 개수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관련해 지난 9일 국내 면세산업 핵심 관계자는 "워커힐면세점을 재개장하기 위해 SK네트웍스가 이전 면세사업부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며 "최근 개점한 서울 시내면세점이 고전을 하고 있으나 워커힐호텔은 카지노가 위치해 안정적인 면세점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면세사업 재개설, 왜 나왔나

SK네트웍스의 워커힐면세점 매출은 2016년 폐점되기 전까지 지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워커힐호텔에 카지노가 위치해 있는 만큼 면세점을 이용하는 고객들도 '큰 손'이 많았고, 방한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호재도 누렸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워커힐면세점은 2011년 1514억원 매출(판매액 기준)에서 2014년엔 2000억원을 돌파, 2015년엔 2874억원이라는 최대 매출을 나타냈다.

당시 워커힐면세점 직원 관계자는 "카지노 고객이 ‘잭팟'을 터트리면 바로 옆에 위치한 워커힐면세점에서 고가의 물품을 구매했다"며 "큰 손 고객이 많은 만큼 당시 롯데·신라면세점이 입점시키지 못한 명품 시계 제품들이 워커힐면세점엔 구비돼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워커힐호텔 매출을 면세사업에서 일으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워커힐면세점 매출
자료:관세청

호실적을 기록하던 워커힐면세점은 2015년 관세청 특허심사에서 탈락해 폐점됐다. 2016년에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대기업 3, 중소·중견 1개)가 발급돼 재개장을 위한 도전장을 내밀었으나 이마저도 고배를 마시자 사업의지를 접고 면세사업부 자체를 해체시키는 수순을 밟았다. 당시 워커힐면세점은 매출 상승에 맞춰 명품 브랜드 측과 계약을 맺고 매장을 리뉴얼 확장 오픈해 면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자 했지만 폐점으로 인해 이러한 계획은 무산됐다.

당시 면세점 특허를 획득한 곳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 현대백화점면세점, 신세계디에프(강남점)다. 유통공룡이 나선 만큼 워커힐면세점의 사업성과는 상관없이 특허심사에서 밀릴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오픈한 신규 면세점이 출혈경쟁으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나 SK네트웍스 워커힐은 카지노 이용객을 통한 안정적 매출 구조를 지니고 있었다"면서 "만약 SK네트웍스의 의지만 분명하다면 운영경험이라는 이점이 있는 만큼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가치가 있다"고 진단했다.

◇국정농단으로 진통 앓은 SK…"계획 無"

SK네트웍스는 면세사업 재개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면세사업 재개 의지에 대해 묻자 SK네트웍스 관계자는 "2016년 특허심사에서 최종적으로 탈락한 이후 공식적으로 면세사업에 대한 의지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며 "시내면세점 특허가 추가된다고 해도 계획이 없다"라고 답했다.

현재 SK네트웍스는 리뉴얼 오픈하고자 했던 면세점 공간을 지난해부터 컨퍼런스룸으로 꾸며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를 다시 매장으로 구성하기 힘들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업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면세점으로 '뇌물혐의' 진통을 겪은 만큼 면세사업 재개에 발목을 잡힌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다. 최 회장은 워커힐호텔 면세점 특허 등에 대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명시적 청탁을 했다는 혐의를 받아왔으나 오랜 공판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SK네트웍스가 워커힐호텔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면세점 유치를 계획한다 해도 최 회장이 이를 승인하기는 사실상 힘들것으로 보고 있다. 워커힐면세점 부활을 위해 SK그룹이 움직이는 순간부터 최 회장의 '국정농단'과 연루된 과거사가 다시 수면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또 워커힐면세점 재개를 위해 SK네트웍스는 인력 수급부터 시스템 정비까지 넘어할 산이 많다. 사업적으로는 충분한 승산이 있으나 그룹내 승인과 준비 과정이 쉽지많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앞선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시장에 왜 재개설이 나왔는지는 모르지만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면 부인 입장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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