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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인베스트먼트, 페트라운용 지분 6개월만에 정리 [인사이드 헤지펀드]합병 조건 놓고 양사 입장 엇갈려…페트라운용, 주주 변동 이어질 듯

서정은 기자공개 2019-04-23 08:06:5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권욱 안다자산운용 회장의 가족법인인 안다인베스트먼트가 페트라자산운용의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사업적 시너지, 중장기적인 합병 가능성을 열어두고 지분을 사들인지 6개월만의 일이다. 안다자산운용과 페트라자산운용의 합병을 놓고 조율하는 과정에서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안다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이던 페트라자산운용의 지분 39.2%(13만1100주)를 모두 매각했다. 이에 따라 페트라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안다인베스트먼트에서 용환석 대표이사 외 1인으로 변경됐다. 용 대표의 지분율은 27.2%에서 35.5%로 늘어났으며 용 대표의 직계존속인 이경숙씨는 12.3%를 보유한 주주로 신규 등장했다.

안다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10월 페트라자산운용의 지분 36.6%를 사들이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당시 기존 주주였던 주식회사 풍성·제이에스글로벌·한국가구·유성물산교역 등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일부가 넘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에도 안다인베스트먼트는 지분을 사들이며 40% 수준까지 비중을 끌어올렸다.

안다인베스트먼트는 안다자산운용의 지분 30.8%를 보유한 최대주주이자 최권욱 회장의 가족법인이다. 안다인베스트먼트는 안다자산운용을 해외 시장에서 가치주 하우스로 각인시키기 위해 페트라자산운용에 투자를 결정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운용 자산 대부분이 해외 기관으로 잘 알려져있다. 중장기적으로는 합병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6개월만에 양사가 지분 정리를 하게 된건 합병 조건 등을 놓고 이견차를 좁히지 못한 탓이다. 합병 논의도 예상보다 일찌감치 이뤄졌다는 후문이다. 안다자산운용 측에서는 최권욱 회장과 마크리 전 부사장이 관련 논의를 주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안다자산운용 관계자는 "사무실을 알아보는 등 합병을 위한 작업이 진행됐던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조건을 맞추는 과정에서 실무자 간 의견이 맞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페트라자산운용은 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다만 이번 지분 변동을 계기로 주주 구성에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페트라자산운용 관계자는 "현재 회사 상황에 대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며 "일단 안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지분을 다시 사들였지만 주주 구성이 1~2달 간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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