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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DNA 원천' 대기업 자문 영토 넓힌다" [2019 증권사 IB 전략]윤병운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

김시목 기자공개 2019-04-23 14:01: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19일 14: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자타공인 국내 1등 투자은행(IB)으로 꼽히는 NH투자증권의 위용이 해를 거듭할 수록 빛나고 있다. 정영채 대표가 사장으로 부임한 뒤 IB사업부는 새로운 리더를 맞았지만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최상의 대기업 자문 서비스 기반에 한층 배가한 딜 수임 경쟁력을 발휘했다. 중심엔 정 사장과 십수년 간 손발을 맞춘 윤병운 IB1사업부 대표(사진)가 있다.

올해 윤 대표는 그동안 주창했던 '원스톱 솔루션 플랫폼'의 연장선으로 소위 액티비즘(행동주의) 펀드의 공세에 시달리는 기업에 대한 자문 서비스를 강화할 계획이다. 그간 축적된 자문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공정거래법 이슈 자문과 해외 M&A 자문 경쟁력 강화 등에도 중점적으로 힘을 싣겠단 복안이다.

자문 역량 강화는 결국 후속 자본시장 딜 수임을 위한 초석이다. 이미 조직 및 인력 재정비도 마쳤다. ECM본부 내 글로벌 세일즈 인력을 신디케이션부로 편입시켰다. FI부서를 신설해 AUM 100조원에 달하는 PEF 운용사 영업도 본격화했다. 특히 M&A 자문 강화를 위한 인더스트리본부와 투자금융부 실무진 간 '페어링(짝짓기)'은 백미였다.

◇ 클라이언트 최우선, 최적 솔루션 방점

윤 대표의 IB1사업부는 인더스트리1,2본부, ECM본부, 투자금융본부 등 네 곳으로 구성됐다. IPO, 회사채, M&A 등 기업 생애 주기에 맞는 자금주선 역량은 최고를 자랑한다. 특히 지주사 전환 등 대기업 지배구조 자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레코드를 쌓았다.

윤병운

윤 대표는 "정영채 사장이 만들어 놓은 IB 사업과 조직, 정체성을 보다 더 견고히 다지고 기업들에 최적의 자금조달을 돕는 게 절대 사명"이라며 "지난 1년 IB사업부 전반에 대한 적응을 마친 만큼 올해 다양한 부분에서 기존 강점을 배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그리는 IB의 첫 발은 클라이언트의 고충과 애로점을 해결하는 기업 자문 서비스다. 후속적인 자본시장 딜까지 참여해 최적의 도우미 역할도 도모한다. NH투자증권이 지배구조 등 대기업 자문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자 자본시장 파트너 역량의 기반인 셈이다.

일례로 연초 연기된 현대오일뱅크 IPO를 들었다. NH투자증권 입장에선 장기간 유무형의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현대중공업에 최상의 결과를 만들어냈다면 끝이라는 것. 아쉬움 보다 기업에 더 유리하고 좋은 선택지가 있다면 당연하게 받아 들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쉬움은 당연하지만 현대중공업 입장에선 현대오일뱅크 IPO 대신 지분매각으로 소기의 목적을 백분 달성했기 때문에 유효한 결단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일은 큰 틀에서 기업이 잘 되는 방향으로 나갈 수 있게 돕는 게 최우선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행동주의 펀드' 자문 총력, 후속 딜 수임

NH투자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최고 역량을 보유한 자문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자문을 넘어 최근 액티비즘 펀드의 공세에 대응할 수 있는 증권사의 서비스 역량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역시 기업 솔루션의 연장선이다.

케이씨지아이(KCGI)의 공세에 휘청거린 한진그룹을 예로 들었다. 다른 하우스에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비슷한 유형의 일들이 계속 나올 수 있다고 봤다. 기업과 시장(행동주의 펀드) 사이에서 클라이언트에 적확한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한진그룹뿐 아니라 향후 주주권 강화를 명분으로 한 액티비즘 펀드의 공세가 더욱 많고 거세게 나올 것"이라며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겪는 기업에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증권사 IB가 당연히 제공해야 할 일이자 숙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표는 공정거래법 이슈에 따른 지주사 요건 강화, 일감몰아주기 규제 등의 자문 서비스도 더욱 깊이있게 접근할 계획이다. 이미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도 외국계에 밀리는 대형 M&A 자문 역시 미국계 에버코어와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액티비즘 펀드 대응, 공정거래법 이슈 해소, M&A 자문 등은 자연스레 딜 수임력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란 점을 강조했다. 회사채, IPO, 유상증자,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인수금융 등 수수료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출발점이 바로 자문이란 판단에서다.

윤 대표는 "클라이언트 자문 경쟁력과 자본시장 딜은 결국 하나의 길로 통한다"며 "물론 국내 IB 가운데 최고의 자문 역량을 갖췄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부 미진한 부분의 경우엔 점차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초대형 IB의 권한인 발행어음에 대해 속도전을 지양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현재 설정 자산은 2조6000억원이지만 무리하게 확장할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편입 대상이 확정될 경우에만 발행어음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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