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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커진 TS인베스트, 관리·성과보수도 짭짤 [VC 경영분석]신규조합 4개 결성 AUM 5711억으로, 수익성 개선

방글아 기자공개 2019-04-24 12:56: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3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사상 첫 '1000억 펀드'를 포함 4개 투자조합을 신규 결성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운용자산이 늘면서 관리보수가 유입되고 앞서 결성한 펀드를 성공적으로 청산하며 성과보수를 두둑히 챙겼다.

양질의 트랙 레코드 누적과 맞물려 펀드 결성 시 자체 출자 비율을 높이며 이익 극대화도 노리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서 발행된 대규모 전환사채가 조기 상환(풋옵션) 청구를 앞두고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TS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영업수익(매출액) 113억원에 영업이익 52억원, 당기순이익 4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대비 영업수익은 117.2%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3.8%, 143.4% 증가했다.

TS실적


실적 개선은 운용자산(AUM) 확대에서 비롯됐다. TS인베스트먼트의 총 운용자산(AUM)은 5711억원으로 전년 대비 75.2% 증가했다. 2017년 7개 투자조합에서 3259억원을 운영하던 수준에서 지난해 약정총액 2752억원의 4개 조합 신설과 300억원 1개 조합 청산으로 대폭 확대됐다. 이에 따라 관리보수 수익이 전년대비 130.1% 급증한 61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매출증대를 견인했다.

투자조합별로는 약정총액 780억원의 'TS-우리 충남11호턴어라운드투자조합'에서 가장 많은 20억6400만원의 관리보수를 얻었다. 모태펀드로부터 480억원을 출자받아 2017년 12월 만든 재기지원 펀드로 현재 투자를 진행 중이다. 이어 'TS 2015-9 성장전략 M&A(13억6400만원)', 'TS 10호 세컨더리(11억7600만원)' 투자조합이 그 뒤를 따랐다.

이와 함께 설립 9년차를 맞은 지난해부터 조합 청산이 시작되며 성과보수가 주요 수입원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2012년 11월 결성한 약정총액 300억원의 'TS 2012-5 세컨더리 투자조합'을 성공리에 청산하며 30억원을 성과보수로 챙겼다. 이 펀드를 통해 투자한 올리패스와 코아스템, 휴메딕스 등 바이오테크 기업가치가 급상승하며 고수익 청산이 가능했다.

이 같은 우수 트랙 레코드 확보로 자신감을 얻은 TS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운용 조합 지분율을 높이는 추세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5월 결성한 145억원 규모 'TS 트리&스타1호 투자조합'에는 TS인베스트먼트가 약정총액의 14.5%를 출자했다. NH투자증권 등 민간 출자자 위주로 펀드를 조성해 5년 내 단기 청산을 노리고 있다. 이밖에 지난해 결성한 펀드 모두에서 출자 지분율이 5%를 넘어섰다.

지분율 확대로 실익을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부채성 자산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지난해 부채총계가 전년대비 26% 증가한 15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자산증감률 19.1%과 비교해 7%포인트 가량 웃돈다. 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은 2017년 6월 발행한 전환사채로 나타났다.

TS인베스트먼트는 중소기업은행, 삼성증권 등 7개 기관을 상대로 오는 6월 8일부터 풋옵션 청구가 가능한 전환사채 12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상환할증금 가산과 전환권 조정 등이 이뤄져 장부상에는 92억원 부채로 올라 있다. 여기에 더해 22억8300만원 가량의 전환사채 파생상품 부채가 내재돼 있다.

현재 주가흐름을 놓고 볼 때 전환 대신 상환 청구가 이뤄질 것으로 분석된다. TS인베스트먼트 보통주 가치는 발행 당시 4130원과 비교해 63.7% 수준인 2630원으로 떨어졌다. 전환가액 조정(리픽싱) 한도인 70% 보다도 낮다. 당장 풋옵션이 청구될 경우 104.07%의 수익률을 보장해야 한다. 현재 당장 지급 가능한 현금성자산이 25억2500만원임을 감안하면 과도하다는 평가다.

TS인베스트먼트 측은 "5월 상환 청구를 받고 준비할 예정"이라며 "풋옵션을 염두에 두고 자금을 관리해 전량이 청구 되더라도 모두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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