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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가 키운 '아산재단' 나눔 정신

김은 기자공개 2019-04-26 08:11:21

이 기사는 2019년 04월 25일 07: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이룰 수 있는 세상이라는 비전 아래,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업가와 사회혁신가가 도전하고 성장하고 나누는 기반을 만들겠다"

아산 정주영 현대 설립자의 나눔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아산나눔재단의 철학'이다. 지난 19일 아산나눔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창업지원센터 '마루180'이 개관 5주년을 맞이했다. 신개념 창업지원센터를 표방한 마루180은 벤처 펀드 출자부터 공간지원,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 다양한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실행하며 후발 기관들의 '롤모델'로 자리매김했다. 이곳을 거친 플리토, 드라마앤컴퍼니 등의 스타트업은 이미 벤처업계의 성공신화로 불리고 있다.

오늘날의 '마루180'이 있기까지는 아산나눔재단이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며 성장을 도왔기에 가능했다는 평가가 이어진다. 아산나눔재단은 2011년 현대그룹의 창업자인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10주기를 맞아 당시 정몽준 현대중공업그룹 대주주를 중심으로 약 6000억원을 출연해 설립됐다. 출범 이후 창업 생태계 조성과 창업 육성 사업에 주력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아왔다. 특히 2012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정주영 창업경진대회는 '스타트업 등용문'으로 불리며 긍정적 평가가 쏟아지고 있다.

시장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빛을 발하지 못한 유망 스타트업의 기술 및 아이디어를 살려 사업화에 힘을 실어주고 있어서다. 실제 벤처캐피탈, 액셀러레이터 등 팀마다 붙은 멘토는 현실적이고 정곡을 찌르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까지 총 3176개팀이 지원해 61개팀이 선발돼 후속 투자유치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처럼 아산나눔재단이 스타트업의 동반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은 그간 재단을 거쳐간 사람들을 통해 '아산재단의 나눔 정신'이 실현되었기에 가능했다. 아산나눔재단의 다양한 프로그램과 지원을 받아온 창업가들은 이후 다시 재단 프로그램의 멘토로 참여해 자신들의 전문성과 네트워트 등을 공유하며 '베품과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자신이 받았던 도움을 다시 새롭게 도전하는 청년들에게 돌려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산나눔재단은 사업의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 다른 재단과 달리 직접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 않다. 재단의 수익사업보다는 오롯이 청년 창업가들의 잠재력을 지원하는데 집중하기 위해서다. 직접 투자로 더 큰 실속을 챙길 수 있음에도 말이다.

조건없이 받은 사회적 혜택을 사회에 선한 영향력으로 돌려주기를 희망하는 '아산나눔재단의 철학'이 많은 창업인들과 벤처캐피탈 업계에 귀감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예비창업자들의 동반자 역할을 자청하며 도전의 장을 만들고 있는 아산나눔재단의 노력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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