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드호텔, 을지로 홀리데이인 영업 접는다 호텔 임대 건물 해외자본에 매각…운영권도 넘겨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02 07:50:00
이 기사는 2019년 04월 30일 16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글래드호텔앤리조트(이하 글래드호텔)가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 을지로(이하 홀리데이인)' 영업을 접는다. 글래드호텔은 홀리데이인 운영권을 해외 자본에 넘기고 자체 호텔 브랜드인 '글래드(GLAD)'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글래드호텔은 지난 22일 이사회를 열고 홀리데이인 운영권을 양도하는 내용을 의결했다. 운영권을 양수한 곳은 비즈센트레 캐피탈(BizcentreCapital)과 KPH탑(KPH TOP) 두 곳이다.
비즈센트레 캐피탈은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사 플레니튜드 버헤드(Plenitude Berhad)의 싱가포르 자회사다. KPH탑도 글로벌 부동산 투자회사로 알려졌다.
최근 군인공제회는 보유하던 홀리데이인 호텔 부동산을 비즈센트레 캐피탈에 넘겼다. 글래드호텔의 모회사인 대림산업에 따르면 비즈센트레 캐피탈은 건물 인수와 함께 호텔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글래드호텔 측도 홀리데이인 호텔 운영권을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드호텔 관계자는 "임대차 계약을 해서 운영만 하던 상황이었다"며 "홀리데이인의 경우 적자가 지속돼 자구책의 일환으로 운영을 중단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홀리데이인은 2015년 4월 개관했다. 당시 군인공제회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부동산 펀드를 구성해 서울 명동 비즈니스호텔을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글래드호텔과 호텔 운영을 위해 15년간 책임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이에 글래드호텔은 글로벌 호텔 체인인 IHG(인터콘티넨탈호텔그룹)의 비즈니스호텔 브랜드인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를 들여왔으나 적자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글래드호텔은 이번 홀리데이인 운영권 양도를 기점으로 자체 브랜드인 글래드에만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글래드는 대림산업이 자체 개발한 호텔 브랜드로, 글래드호텔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 대림산업은 오라관광(현 글래드호텔)을 통해 호텔 사업을 진행해왔으나 큰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나 2014년 여의도 글래드호텔을 시작으로 △2015년 메종글래드 제주 △2016년 글래드 라이브 강남 △2017년 글래드 강남 코엑스센터 △2018년 글래드 마포 등 5개 지점을 차례로 오픈하며 현재 대림그룹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글래드호텔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1억원, 58억원이고, 당기순이익은 57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글래드호텔은 5개의 글래드 브랜드 호텔과 제주항공우주호텔, 홀리데이인, 정선 메이힐스리조트, 제주 오라컨트리클럽 등 총 9개의 호텔 및 리조트 시설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글래드호텔의 이번 결정은 주주총회 의결을 통한 승인 후 거래가 최종 종결될 예정이다. 임시 주주총회는 다음날 14일 열릴 예정이며 양도예정일자는 오는 6월 2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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