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K바이오, 임상3상 결과 앞두고 추가 자금 수혈 에이치엘비 등 232억 증자 참여…기업가치 4900억 책정
민경문 기자공개 2019-05-03 07:51:4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02일 10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SK바이오파트너스(이하 LSK바이오)가 약 1년 만에 모회사로부터 추가 자금을 지원받았다. 적용된 밸류에이션은15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진양곤 에이치엘비 회장이 늦어도 6월 이전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힌 상황에서 이번 거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LSK바이오파트너스는 지난 30일 총 232억원 규모의 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유증에는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와 에이치엘비의 관계사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이 각각 8만1900주(116억원)씩 현금취득으로 참여했다. 거래 이후 에이치엘비의 LSK바이오 지분율은 61.61%로 소폭 줄었고,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지분율은 9.45%로 2% 이상 늘었다.
주당 매입 가격은 14만 1416원(122.1달러)다. 가격 산정 배경은 알려지지 않았다. 여기에 신주 발행 이후 총 주식수(343만 8120주)를 곱하면 LSK바이오의 최종 기업가치는 4862억원으로 계산된다. 작년 7월 LSK바이오의 유상증자 당시 책정된 몸값(3300억원)보다 1500억원 이상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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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은 이번 증자 시점에 주목하고 있다. LSK바이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리보세라닙 병용투여에 대한 임상3상 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임상1상과 임상2상은 패스하고 곧바로 임상3상에 도전한다. LSK 측은 경구투여제인 리보세라닙이 경쟁약품인 릴리의 사이람자(라무시루맙)보다 환자 순응도(복약 순응도, 편의성)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진양곤 회장은 최근 바이오코리아 행사 발표를 통해 "늦어도 6월 이내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실질적인 결과가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중국에서 매출을 올리고 있는 항서제약의 아파티닙(리보세라닙)은 중국 정부의 약가 인하에도 실적이 꾸준하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에이치엘비의 추가 자금 지원이 LSK바이오 대주주로서의 책임 경영을 투자자에 어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하고 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역시 공시를 통해 "LSK바이오 추가 출자를 통한 임상비용 지원 및 기업가치 극대화"라고 지분 매입 목적을 밝혔다.
한편 이번 증자로 LSK바이오의 상장 가능성도 다시 조명을 받고 있다. 진양곤 회장은 넥스트사이언스(옛 동원)를 통한 우회상장을 일축했을 뿐 LSK바이오의 직상장 시나리오는 배제하진 않았다. 글로벌 사모펀드 칼라일이 최대주주인 약진통상의 재무담당자를 지난해 영입한 것도 IPO를 염두에 둔 행보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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