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사업, 수익기여 언제쯤? 영업이익률 14%대로 뚝 ↓…하반기 명품 입점 효과 기대
정미형 기자공개 2019-05-13 09:33:44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0일 16: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세점 사업으로 인한 현대백화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면세점 일평균 매출액이 19억원에 육박하며 안착하고 있는 모습이지만, 면세 업계의 ‘제 살 깎아 먹기'식 출혈 경쟁에 백화점 전체 수익성은 뒷걸음질 쳤다.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올해 1분기 매출 1569억원, 영업적자 23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일평균 매출액이 19억원까지 치솟으며 안정적인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공격적인 마케팅의 결과 적자 규모를 줄이지는 못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지난해 11월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시내면세점을 오픈하며 초기 준비 비용과 광고판촉비 등을 사용하며 41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송객수수료와 인센티브 비용을 사용한 게 손실을 더욱 키웠다는 관측이다.
면세점 영업손실 비용이 반영되면서 현대백화점 전체 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이익은 7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26.4% 줄어든 671억원에 그쳤다. 매출액의 경우 면세점 매출이 더해지며 전년 동기 대비 15.3% 늘어난 521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매출은 늘면서 영업이익률은 지난 3년 새 최저치로 떨어졌다. 과거 20%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4.4%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20%대 아래로 떨어진 이후 계속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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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측은 "지난해 매출 호조로 인해 고객 마일리지 충당금 18억원을 추가 설정하고, 현대백화점 천호점과 김포아울렛 증축으로 감가상각비 29억원이 더해지며 영업이익이 더욱 줄었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현대백화점이 면세 사업 영향으로 당분간 수익성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백화점 사업이 비슷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면세점 사업은 점유율 확대를 위한 추가 송객수수료 및 프로모션 비용 등으로 인해 적자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하반기 면세점 손실 축소 가능성은 긍정적이다. 오는 6월 프라다, 까르띠에 등 명품 브랜드를 추가 입점 시키며 매출 증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매출이 오르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영업이익 감소분은 지금처럼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명품 브랜드들이 추가로 입점하면 매출도 오르고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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