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9년 05월 13일 15: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출입은행이 자회사 설립을 통한 파견·용역직 근로자들의 정규직 고용승계에 나선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최근 열린 이사회에서 청소·시설관리·특수경비 등 인력을 정규직으로 고용승계하기 위한 자회사 (가칭)수은파트너스 설립 및 출자 계획을 보고했다.

이번 자회사 설립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에 따른 후속조치다. 정부는 그동안 금융공공기관이 외부 용역회사를 통해 고용하고 있던 비정규직 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해 왔다.

수은파트너스는 수출입은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자회사이며 설립자본금은 9억5000만원이다. 현재 올해 7월1일 출범을 목표로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주요 업무는 특수경비, 시설관리, 미화 등 용역사업이다.

수출입은행은 수은파트너스 운영 원칙으로 △안정성 및 공공성 확보 △독립성과 책임성의 조화 △전문성 확보 지향 등을 정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자본금 규모 산정시 설립 후 6개월 동안 회사 운영에 필요한 경비를 감안했다"며 "조만간 자회사를 관리할 직원을 채용해 본격적인 설립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부적인 검토를 거쳐 6월말께 최종 설립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올해 3월말 기준 수출입은행의 용역직 근로자는 101명이다. 기업은행(2744명)과 산업은행(198명)과 비교해 적은 수준이다.

수출입은행은 향후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용역직 근로자를 순차적으로 고용승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90여명의 용역직 근로자들이 대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기업은행과 산업은행은 이미 자회사를 설립해 파견·용역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해 말 'IBK서비스'를, 산업은행은 지난 2월말 'KDB비즈'를 각각 설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