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타바이오 L/O 기업, 美 NANT에서 펀딩 타진 중국계 바이오거물 패트릭 순시옹이 창업…작년 LA타임즈 인수하기도
민경문 기자공개 2019-05-15 08:17:32
이 기사는 2019년 05월 14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압타바이오가 연내 상장을 추진중인 가운데 과거 기술 이전 계약을 맺은 해외 업체인 호프바이오가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다. 호프바이오 측은 패트릭 순시옹이 이끄는 미국 난트(NANT)그룹의 투자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거래가 성사될 경우 압타바이오의 IPO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호프바이오의 자금조달이 중요한 것은 압타바이오의 췌장암 치료제에 대한 임상에 투입될 자금이기 때문이다. 호프바이오가 신생 바이오벤처이고 실체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적절한 펀딩을 성사한다면 임상에 대한 기대가 그만큼 커지고 압타바이오의 IPO에도 흥행 요인이 될 수 있다.
압타바이오는 2년 전 압타머에 기반한 Apta-12(췌장암 치료제)의 해외 기술 수출을 단행한 바 있다. 계약을 맺은 업체는 미국의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개발 중심 바이오벤처)인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s)다. 2020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프바이오는 작년 코스닥 상장한 에이비엘바이오의 L/O 거래회사였던 트리거테라퓨틱스(TRIGR Therapeutics)의 조지 위 대표가 앞서 2016년 창업한 회사다. 싱가포르에서 미국 제약회사 SFJ의 아시아·태평양 헤드를 역임한 이민영 박사 등이 올해 1월 합류한 것으로 파악된다.
트리거테라퓨틱스는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기술 수출을 받았으나 임상이 성사될지 미지수였다. 신생 업체란 점 탓에 자금 부족이 우려됐다. 국내 중견제약사인 한독이 자금 지원에 나서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압타바이오와 호프바이오도 비슷한 상황이다. 호프바이오의 자금조달은 압타바이오의 치료제 개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압타바이오는 호프바이오의 자금 조달 상대로 난트그룹을 지목하고 있다. 반면 호프바이오는 자금 조달 상대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호프바이오 측은 "미국과 한국 양측에서 동시 펀딩을 진행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난트그룹은 중국계 바이오거물인 패트릭 순시옹(Patrick Soon-Shiong)이 이끄는 곳이다. 난트웍스(NantWorks) 회장인 순시옹은 남아공에서 태어나 현지 의대 졸업 후 미국에서 외과의사가 된 인물이다. 사업가로서 그는 1997년 APP제약을 설립, 10년 뒤 46억 달러에 매각해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유방암 치료제인 아브락산(Abraxane)을 개발, 2010년 아브락시스 바이오사이언스를 30억 달러에 매각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의료 정보를 제공하는 난트헬스(NantHealth), 암치료제 개발사인 난트오믹스(NantOmics) 등을 설립해 회사를 불려나갔다. 작년에는 현금 5억 달러에 LA타임즈를 인수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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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25달러 정도였던 난트케이웨스트 주가는 실적에 대한 의문이 커지면서 주가가 1달러 대로 떨어진 상태다. 이때문에 일부 투자자들이 패트릭 순시옹을 사기 혐의로 고소하기도 했다.
패트릭 순시옹은 조지 위(George Uy) 호프바이오 대표와 아브락시스를 통해 관계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아브락산의 상용화를 주도한 인물이 조지 위다. 순시옹은 과거 UCLA 교수로서 췌장이식 수술을 성공하기도 했는데 이후 압타바이오가 기술이전을 단행한 췌장암 치료제 개발에도 관심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호프바이오의 조지위는 난트그룹 오너인 패트릭 순쉬옹과 췌장암 1차 치료제인 아브락산을 같이 개발하여 성공한 경험이 있다"며 "앞서 라이선스 아웃도 APTA-12 신약개발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진행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호프바이오 대주주는 조지 위"라며 "다만 향후 NANT그룹에서의 자금 유치를 타진하고 있어 지분율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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