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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수익 하락…고객수 증가 '위안' [WM하우스 실적 분석]1분기 순익 1099억, 전년비 19% 감소…리테일 자산 171조, 연내 200조 목표

이효범 기자공개 2019-05-30 08:53:23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7일 11: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주식 등 중개영업과 금융상품 판매 부진을 겪었다. 국내 주식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데 이어 금융상품 신규 가입도 대폭 줄어들었다. 다만 주가연계증권(ELS) 등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운용해 적잖은 수익을 거뒀다. 또 자산관리(WM) 영업을 꾸준히 강화해 사업기반을 다시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평가된다.

◇브로커리지·금융상품 '부진'…ELS 운용수익 '개선'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순영업수익 2917억원, 영업이익 1414억원, 순이익 109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동기대비 순영업수익은 18%,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3%, 19%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 비해 개선된 실적을 냈다. 순영업수익은 56%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8%, 245%씩 증가했다.

전년동기대비 실적이 부진했던 것은 순수탁수수료와 금융상품판매수익이 모두 감소했기 때문이다. 순수탁수수료는 올해 1분기 67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2억원 감소했다. 순수탁수수료는 주로 국내외 주식거래를 중개해 창출하는 수익이다. 국내주식 거래대금이 2018년 1분기 962조원에서 올해 1분기 636조원으로 급감하면서 국내 증권사 대부분이 중개수수료 감소를 겪었다.

다만 삼성증권의 해외주식 예탁자산은 올해 1분기말 3조4000억원으로 2018년 1분기말 2조5000억원에 비해 9000억원 증가했다. 또 해외주식을 통해 벌어들인 순수탁수수료는 83억원으로 작년 1분기 91억원에 비해서 감소폭이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펀드, 랩어카운트, 파생결합증권 등을 판매해 벌어들인 금융상품 판매수익은 39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펀드와 파생결합증권 판매를 통해 각각 140억원과 135억원 등 총 275억원을 거뒀다. 또 신탁과 랩어카운트를 판매해 각각 67억원, 49억원을 각각 창출했다. 다만 2018년 1분기 금융상품 판매수익 893억원에 비해서는 절반 넘게 감소했다. 특히 파생결합증권 판매수익이 606억원에서 471억원 감소한 영향이 가장 컸다. 펀드 판매수익도 174억원에서 34억원 줄었다.

삼성증권이 올해 1분기 가장 큰 수익을 낸 부문은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부문이다. 이 부문에서 창출한 수익은 1547억원으로 순영업수익 중에서 53%를 차지한다. 금리 하락과 원화 약세에 따라 ELS 관련 운용손익이 개선됐다는게 증권사 측 설명이다. 또 자회사 및 관계사 배당금 수령으로 배당수익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운용손익은 10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03억원 증가했다. 삼성증권이 운용하는 자금은 총 20조4000억원이다. ELS로 8조8000억원, DLS로 3조6000억원, RP로 8조원을 각각 조달해 운용한다. 특히 ELS와 연계한 운용규모는 작년 1분기 6조9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들어 1조9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증권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현황
*삼성증권 운용손익 및 금융수지 현황(출처 : IR자료)

◇HNWI 10만명 '재돌파'…금융상품 예탁잔고 26.3조, 3개월새 12%↑

삼성증권의 총 고객예탁자산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87조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1분기말 195조1000억원과 비교해 8조1000억원 감소했다. 같은기간 총 고객예탁자산 중에서 주식자산이 139조8000억원에서 130조6000억원으로 9조2000억원 줄었고, 금융상품자산 중에서 신탁자산이 15조원에서 11조7000억원으로 3조3000억원 줄어든 영향이 컸다. 다만 펀드에 투자한 자산은 16조원에서 18조8000억원으로 2조8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삼성증권은 올해 1분기 동안 자산관리(WM) 사업의 기반을 다시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리테일고객 예탁자산 200조원을 채우는게 목표다. 이 중 1분기말기준 리테일고객 예탁자산은 171조원으로 2018년말 160조원에 비해 11조원 확대한 상태다. 리테일고객 예탁자산 171조원은 개인고객자산 109조원, 일반법인 자산 62조원 등으로 각각 구성돼 있다.

자산 1억원 이상 고객인 고액자산가(HNWI)들은 올해 1분기말 기준 10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말 9만6000명에 비해 6000명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신규고객은 1035명에 달했다. 고액자산가들의 1인당 평균자산은 9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SNI와 거래하는 30억원 이상 고객수는 548명으로 자산은 17조원에 달한다. 이는 2018년말 고객수 485명과 자산 1조5400억원에 비해 각각 63명과 1600억원 씩 증가한 규모다.

리테일금융상품 예탁자산 잔고는 26조3000억원이다. 작년말 23조5000억원에 비해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금융상품별로는 신탁(11조1000억원), 펀드(9조7000억원), 랩어카운트(2조8000억원), 파생결합증권(2조7000억원) 등의 순으로 비중이 크다. 대부분 금융상품의 예탁자산잔고가 작년말에 비해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리테일고객자산 현황
*삼성증권 리테일 고객자산 등 현황(출처 :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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