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 사모채·CP 조달 속도…재무부담 확대 기업어음 잔액 530억대 증가…단기차입 비중 커져
임효정 기자공개 2019-05-30 11:07:25
이 기사는 2019년 05월 29일 19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물류업체 동방이 사모채와 기업어음(CP) 시장을 오가며 자금조달 속도를 높이고 있다. 차입 수단을 넓히며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지만 사모 시장 특성상 단기상환부담이 가중되는 모양새다.동방은 29일 102억원 규모의 364일물 CP를 발행했다. 만기가 1년 이상이면 통상 장기CP로 분류하지만 하루 못미치는 364일물을 발행하면서 신고서 제출 등 규제를 빗겨갔다.
동방은 전날에도 120억원의 CP를 발행했다. 다만 만기는 4개월물로 이날과 비교해 짧았다. 통상 3~6개월 만기의 CP를 발행했지만 최근 1년까지 만기도 늘리며 회사채 조달을 대체하고 있는 모습이다.
동방은 지난 3월 34억원의 사모채 발행 이후 CP로 자금 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공모채와 사모채 발행을 이어왔지만 2006년 이후 공모채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러면서 사모채와 CP에 대한 의존도는 더 커져가고 있다. 이날(29일) 기준 동방의 회사채(사모사채) 잔액은 256억원으로 200억원 이상이 내년 안에 갚아야 하는 액수다. CP잔액은 이날 기준 532억원으로, 지난 3월말 잔액 290억원에 비해 절반 가까이 늘어난 상태다.
늘어나는 차입금은 고스란히 상환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동방의 지난해말 단기성차입금(연결기준)은 1967억원으로 총차입금(2703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3%에 이른다. 현금성자산은 170억원 수준에 불과해 유동성 리스크 우려가 상존한다. 올해 3월말 기준 부채비율도 371%로 지난해말(325.6%) 대비 증가했다.
시장 관계자는 "재무 개선 노력이 있었지만 지난해 투자 확대로 차입금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재무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라며 "다만 차입금의 상당부분은 담보가 제공되어 있어 차입금 만기 연장이나 차환에 있어 유동성 대응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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