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VA운용, 든든한 '우군' 미래에셋대우 [헤지펀드 운용사 판매 지형도](14)박지홍 대표, 안다 시절 대형증권사 관계 지속..회사당 비중 20%선 유지
김슬기 기자공개 2019-06-03 13:00:00
[편집자주]
헤지펀드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증권사들을 비롯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시중은행들까지 가세해서 헤지펀드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 헤지펀드 운용사별 주요 판매채널은 어디인지, 어떻게 관계 형성을 해왔는지 더벨이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5월 30일 11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은 안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본부장이었던 박지홍 매니저가 독립해서 만든 곳이다. 박 대표는 업계 최초로 헤지펀드에 메자닌(Mezzanine)을 담은 인물인만큼 그의 독립을 주목한 판매사들이 많았다.설립 초기에는 안다운용 때부터 인연을 맺어왔던 NH투자증권의 프라이빗뱅커(PB)들이 힘을 실어줬다. 지난 해부터는 미래에셋대우가 최대 판매창구로 떠올랐다. 미래에셋대우의 경우 리테일자금과 기관자금이 고루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 미래에셋대우, 기관·리테일 자금 유입 '꾸준'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GVA운용의 판매사설정잔액은 총 3268억원으로 집계됐다. GVA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미래에셋대우로 판매잔고가 715억원이다. 비중으로는 21.89%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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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은 2016년말에 처음으로 설립됐고, 2017년 5월에 인가를 받고 첫 펀드가 나왔다. 미래에셋대우의 판매잔고는 꾸준히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2017년말에는 248억원으로 판매비중은 24.94%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이은 두번째 펀드판매사였다. 2018년에는 판매잔고가 711억원까지 늘어나며 명실상부한 최대판매사로 떠올랐다.
미래에셋대우의 판매잔고는 리테일 자금과 기관자금이 고루 섞여있다. 미래에셋대우는 GVA운용의 초기펀드인 '지브이에이 Saber-G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브이에이 Saber-V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지브이에이 Fortress-A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 등의 프라임브로커서비스(PBS)를 맡으면서 인연을 맺었다. 미래에셋대우에서 펀드 판매 역시 이뤄졌다.
올해 2월에 GVA운용이 론칭한 '지브이에이 Pure Mezz 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의 경우도 미래에셋대우의 고액자산가 자금유입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펀드의 설정액은 304억원이다.
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혼합자산자투자신탁(사모투자재간접형)'에 GVA운용의 Fortress-A 펀드가 편입된 영향도 있다. 해당 펀드 자금은 미래에셋대우 창구를 통해 유입됐다. 자산운용보고서(2018년12월22일~2019년3월21일)에 따르면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에 GVA운용 펀드는 6.88%의 비중으로 투자됐다. 설정원본은 110억원 가량이다.
◇ 판매사 편향 없다…"회사당 비중 20% 미만으로 유지할 것"
GVA운용의 주요 판매사 현황을 보면 절대적으로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판매사는 없다. 미래에셋대우가 최대판매사이긴 하지만 비중으로는 20%대이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에 이어 판매잔고가 많은 신한금융투자(632억원), 삼성증권(621억원) 등의 판매비중은 각각 19.34%, 19.01%이다. NH투자증권의 잔고는 467억원으로, 비중으로 보면 14.2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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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판매사 목록에 올라와 있는 증권사들은 대부분 안다운용 시절 박 대표가 책임 운용했던 '안다크루즈전문사모투자신탁제1호'와 '안다보이저전문사모투자신탁1호'를 판매한 경험이 있다. 2014년 5월 출시된 안다크루즈 펀드는 1세대 헤지펀드의 간판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멀티전략을 사용해 퇴사 당시까지 누적수익률 40%대를 기록했다.
특히 GVA운용이 헤지펀드 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했을 때 가장 펀드 판매를 많이 했던 곳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의 경우 과거 우리투자증권 시절부터 해당 펀드를 판매한 프라이빗 뱅커(PB)들이 많았고, 해당 PB들이 GVA운용의 초기펀드를 다수 판매했다. 지브이에이 Saber 펀드는 최소가입금액이 당시 5억원 이상이었고 Fortress 펀드는 10억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순조로웠다.
GVA운용은 기존 판매사와의 관계를 돈독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꾸준히 판매사를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년말만해도 5곳에 불과했던 판매사 라인업은 2018년말 11곳까지 늘어났다. 올해 3월말 기준으로는 15곳이다.
GVA운용 관계자는 "안다운용 때의 인연으로 운용사 설립 초기에 대형 증권사를 확보할 수 있었지만 한 곳의 의존도를 높이기 보다는 판매사를 넓혀 다양하게 상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메자닌 투자를 많이 하는 운용사의 특성을 고려해 판매사를 다양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판매사 비중이 30% 이상이 될 경우 해당 하우스에서 나오는 메자닌이나 공모주 등을 펀드에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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