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기업가치 얼마나 올랐나 2016년 5000억→1조2500억원 2.5배 상승 추산…"주주사 유증 참여 이사회 통해 결정"
정유현 기자공개 2019-06-14 08:01:14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4시2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페이지가 1000억원 규모 유상 증자를 결의하며 회사의 기업가치 변화에도 관심이 모인다. 카카오페이지는 2016년 앵커에퀴티파트너스로부터 1250억원 규모 투자를 받을 당시 5000억원의 가치를 평가 받았다.올해 유증에선 3년 전보다 기업가치가 약 2.5배 가량 상승한 1조2500억원 대로 파악된다. 매출 성장세에 힘입어 내년 상장 시 기업가치가 4조원 이상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13일 카카오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 발행 주식수는 156만977주로 증자 전 카카오페이지 주식 총수(1784만9457)의 8.7%에 해당한다. 1주당 가격은 액면가(500원)의 1만2712%가 할증된 6만4061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유상 증자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1주당 0.9주가 배정된다. 구주주 청약일은 오는 7월 1일이다.
카카오페이지의 주요 주주는 2019년 5월 기준 카카오가 지분 63.65%, 이진수 대표가 1.68%를 보유하고 있고 앵커에퀴티파트너스, 텐센트 등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총 34.55%다. 자기 주식은 0.12%(2만2000주)로 신주 배정권이 없다. IPO를 앞두고 가치를 올려야 하는 시기인만큼 지분율이 높은 카카오 등의 주요 주주들 참여가 당연시 되지만 참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주요 주주들은 이사회를 통해 참여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앵커에퀴티파트너스는 포도트리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발행한 보통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카카오페이지에 1250억원을 투자했다. 발행 신주는 보통주 361만7735주로 신주 발행가는 주당 3만4552원이었다. 당시 투자로 카카오페이지는 5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당시 누적 가입자 수 950만명, 연간 거래액 1000억원 수준이었다. 콘텐츠 플랫폼의 고속 성장세에 따라 카카오페이지의 매출과 이익 규모가 확대됐고 2013년 21억원에 그쳤던 매출액이 2018년 1875억원으로 뛰었다. 지난해 연간 거래액도 2200억원을 넘어섰고 가입자 수는 2013년 300만명에서 2019년 1월 기준 2100만명을 돌파했다. 카카오페이지의 기업 가치도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카카오페이지는 지난해 말 임직원에게 스톡옵션(2021~2023년 행사 가능)을 제공했는데 행사가격이 4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5년 전 스톡옵션 행사가는 5000원이었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기업 가치 기준으로 책정된다는 점에서 내부에서 평가하는 회사의 가치도 5년 전보다 상승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증자는 연말 스톡옵션 제공가보다 1.4배 상승한 가격이다. 이번 증자가 계획대로 완료된다는 가정하에 카카오페이지 지분 100%에 대한 주식 가치(Equity value)는1조2434억원 수준으로 평가된다. 이번 증자의 신주 발행가인 6만4061원에 발행 주식 총수를 대비했을 때의 결과다.
주식가치는 기업가치(Enterprise Value)에서 순부채를 제한 값이다. 주식 가치에서 역산하면 어느 정도의 기업가치를 알 수 있다. 2018년도 연결 기준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지의 차입금은 207억원,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192억원수준이다. 이를 고려하면 카카오페이지의 기업 가치는 1조2500억원 수준이다. 2016년 대비 2.5배 상승한 것으로 계산된다.
향후 사업의 성장세를 감안해서 시장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기업가치를 4조원까지 보고있다. 내년 IPO에 앞서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 점이 호재다. 이익 규모는 공모가와 기업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2020년까지 3000억원대 매출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지는 유상 증자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콘텐츠 산업의 밸류체인에 투자할 예정이다. 타 기업 투자와 같은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는 게 회사 측의 입장이지만 콘텐츠 관련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도 카카오페이지는 콘텐츠 관련 기업 지분 투자 및 인수에 700억원대 자금을 투입했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확보와 글로벌 진출을 위한 유통 교두보를 마련했다. 올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춘만큼 관련 분야에 투자를 강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카카오페이지 측은 "카카오페이지가 결의한 유상증자는 주주사에서 이사회를 거쳐 증자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며 "증자의 목적은 콘텐츠 밸류체인에 투자하기 위한 것이지만 구체적인 상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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