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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美 항암제개발 자회사 LSKB와 합병 HLB USA 통한 삼각합병 구조…임상 3상 발표 앞두고 우회상장

오찬미 기자공개 2019-06-14 08:01:5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3일 18:2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자회사인 LSK바이오파마( LSKB)와의 합병을 결정했다.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중인 미국 회사다.

에이치엘비는 13일 미국의 100% 자회사인 HLB U.S.A.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HLB U.S.A는 LSKB의 지분 100%를 인수하고 합병하기 위해 에이치엘비가 설립한 회사다. 결국 LSKB의 주주 중 HLB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지분외의 잔여지분 전량을 HLB의 신주로 지급하기 위한 유상증자로 해석된다.

에이치엘비 측은 "에이치엘비, HLB U.S.A 그리고 LSKB가 상법에서 규정한 삼각합병을 진행하는 구조"라고 밝혔다. 이번 삼각합병이 마무리되면 에이치엘비는 LSKB 지분 100%를 보유하게 돼 에이치엘비와 LSKB가 합병하게 된다. 에이치엘비가 LSKB를 끌어안으며 사실상 항암제 개발을 맡게 되는 것이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합병 계약에 따라 기존 LSKB주주들에게는 합병대가로 LSKB의 최근 가치평가액을 기준으로 10%의 현금과 에이치엘비 주식을 제3자 배정형태로 지급할 것"이라며 "Earn Out조항을 둬 NDA 완료와 시판허가 시 각각 10%의 현금을 추가로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유타주에서 2005년에 설립된 LSKB는 항암제 리보세라닙을 개발해 온 회사다. 지난 2009년부터 에이치엘비의 투자가 시작돼 2015년 주식 스왑을 통해 에이치엘비가 LSKB의 최대주주가 됐다. 임상자금 지원 등을 위해 지속적인 증자로 지분을 확대해 왔다. LSKB가 개발중인 리보세라닙은 위암 3차치료제로서 글로벌 임상3상을 종료하고 이달 결과발표를 앞두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지난 10일 진양곤 회장의 대표이사직 복귀에 대해서도 이번 합병관련 딜을 주도적으로 지휘하고 동시에 항암제로서 시판허가가 날 때까지 책임지고 마무리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LSKB의 이사를 겸임하던 에이치엘비의 이사3인(김성철, 김하용, 알렉스 김)의 사임은 이번 합병에 대한 임원의 이해상충행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합병결정에 대해 진양곤 회장은 "LSKB의 주요주주들이 에이치엘비의 가치증대에 힘을 모으기로 한 것이 이번 합병의 근본 취지"라며 "이번 합병결정으로 기업의 지배구조가 선명해지고 방향성이 확정된 만큼 사업구조 개편도 서두를 것"이라고 말했다. 진 회장은 동시에 제약회사 인수와 추가적인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자회사인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빍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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