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 푸미흥, 베트남 고액자산가 타깃" [thebell interview]도사무엘 신한베트남은행 사이공지점 부지점장, "자산관리 경험 전파"
호찌민(베트남)=김슬기 기자공개 2019-06-18 08:28:1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7일 14: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트남의 경우 자산관리의 경험이 없다. 현지 기준으로 금융자산 10억동(5000만원 가량)이면 고액자산가로 분류되지만 별도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은행이 없기 때문이다. 또한 예·적금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금융상품이 없었는데 순차적으로 상품을 개발해 현지 자산가들에게 소개할 예정이다."더벨은 지난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호찌민에서 도사무엘 신한베트남은행 사이공지점 부지점장을 만나 베트남 현지 최초의 초고액자산가 전문 센터 PWM 개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는 지난해부터 베트남 현지에 파견돼 자산관리(WM) 사업 영업 노하우를 이식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베트남에 오기 전까지 그는 WM사업부에 있었기 때문에 본사와의 소통이 수월했다.
그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사이공지점은 M플라자사이공에 있다. 과거 금호아시아나빌딩이었던 이 곳은 국내 기업이 다수 입점해있을 뿐 아니라 주위에 각 나라의 대사관, 관광지, 상업지구 등이 모여있어 핵심업무지구로 꼽히는 곳이다. 1층 로비에 위치한 지점 외벽에는 현지모델인 박항서 감독의 광고판이 전면에 걸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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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현재 신한베트남은행은 국내 사업하는 사람들만 이용하는 은행이 아니라 현지인들도 거래하는 은행으로 자리매김했고 고객 중 절반은 현지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베트남에 있는 시중은행들이 고액자산가를 위한 별도의 창구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BIB(Branch in Branch)점포를 운영하면서 차별화를 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개설한 PWM푸미흥 센터는 신한베트남은행이 타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나아갈수 있게 하는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지 은행들이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센터가 없는만큼 쾌적한 상담환경과 서비스 등을 제공해 은행 이용 유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베트남인들은 가정 내에 주로 돈을 보관하기 때문에 은행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 신한은행은 상품 공급 등을 확대해 집안에 잠자고 있는 자산들을 은행으로 끌어내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베트남 금리수준이 높기 때문에 은행 예금 금리가 연 6% 정도로 책정돼, 타 금융상품을 찾기 어렵다. 예금이자에 대한 세금도 전무하다. 신한은행에서는 향후 베트남 주식시장에 투자하는 펀드 등을 론칭할 계획에 있다. 베트남의 경우 연 6%대의 경제성장을 기록하고 있어, 성장하는 주식을 잘 골라서 투자할 경우 은행이자 이상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봤다.
또 베트남 내에서도 달러 보유에 대한 수요가 있기 때문에 달러예금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다만 베트남은 달러예금에 대해서 예금이자를 지급할 수 없기 때문에 달러예금을 담보로 한 대출상품을 만들어서 제공하고 있다. 차츰 상품에 대한 경험을 늘려서 앞으로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꾸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현지인들은 상속세와 증여세율이 0%이기 때문에 자녀에게 재산을 넘겨주기에 수월하다. 이 때문에 관리자산을 선점하는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PWM푸미흥센터 베트남 현지 직원들의 경우 영어 사용이 자유로워 현지인 뿐 아니라 베트남 내에서 사업을 하는 외국인 고객들의 자산관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PWM푸미흥센터에서 근무하는 인력 모두 신한베트남은행 소속 인재개발원에서 진행하는 신한베트남 아카데미를 통해 육성됐고 은행에서 파견된 프라이빗뱅커(PB)들의 지도를 받았다. 현재 파견 나와있는 김지영 PB는 직전에 PWM강남센터 부지점장 등을 역임했고, 1등 PB에게 수여하는 으뜸상을 받았을 정도로 실력있는 PB로 꼽힌다.
그는 "이곳은 WM사업에 대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고객을 대할 때의 태도나 예절까지도 교육하려고 노력했다"며 "차별화된 은행서비스를 만드는데 각별히 신경썼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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