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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림포장 M&A]다수 원매자 북적…인수금융 진용도 '착착'삼성·KB·신한 등 참여 타진…준비 한창

박시은 기자공개 2019-06-19 08:28:23

이 기사는 2019년 06월 18일 11: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뛰어든 후보들이 인수구조 설계를 본격화하고 있다. 자금력을 갖추기 위해 각각 인수금융 주선사를 선정하는 등 본입찰 준비에 한창이다.

18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와 아세아제지, 신대양제지를 비롯해 태림포장 예비입찰에 뛰어든 인수후보 대부분이 금융권 차입을 위해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상당수 원매자들이 인수 의사를 표시한 만큼 이들과 함께 인수금융을 주선할 기관들도 짝짓기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우선 한솔제지는 삼성증권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선정해놓은 상태다. 올 3월 기준 한솔제지의 현금성자산은 251억원에 불과하기 때문에 태림포장 인수를 위해선 금융권 차입과 재무적투자자(FI) 초청을 통한 자금력 확보가 필수다. 다만 한솔제지는 이미 총차입금이 8658억원이나 된다. 부채비율도 211%로 비교적 높은 수준이어서 이번 M&A를 위해 대규모 차입을 쓸 경우 기업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다.

한솔제지는 국내 제지업체 1위 기업이지만 골판지 사업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다만 최근 골판지업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관련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 업계 선두지위를 점하고 있는 태림포장 인수를 통한 시장진입을 노리고 있다.

신대양제지는 KB증권과 인수금융 논의를 진행 중이다. 신대양제지는 태림과 또다른 인수후보 아세아제지와 함께 국내 골판지시장 3강을 이루는 업체다. 올 1분기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53억원에 불과하지만 순현금 상태여서 금융권 차입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다. 아세아제지의 경우 485억원 정도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아세아제지 역시 순현금 상태여서 자금조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들 국내 동종업계 전략적투자자(SI) 후보들은 인수금융 뿐만 아니라 FI와 컨소시엄 논의도 진행 중이다. 스트라이커캐피탈과 미래에셋대우, 스톤브릿지-KB증권 세컨더리 펀드 등 다수 PE 운용사들이 태림포장 매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SI 후보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들도 국내 금융사와 짝을 지어 인수구조를 설계하고 있다.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경우 KB국민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TPG는 올초 IMM PE가 인수한 린데코리아 입찰에 뛰어들 당시에도 국민은행을 포함한 국내 금융사들로 인수금융 진용을 짰었다.

또다른 대형 PE 베인캐피탈은 신한은행에서 차입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초 베인캐피탈이 휴젤 경영권 지분 인수시 KEB하나은행,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신디케이트론 조성을 책임졌었다.

이밖에 지난주 예비입찰에 참여한 미국 제지업체 인터내셔날 페이퍼(International Paper)와 웨스트락 페이퍼(Westrock Paper), 중국 샤닝 등은 별도 인수금융 없이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매각 대상은 IMM PE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 60.2%와 태림페이퍼 지분 전량이다. 연결 재무제표상 태림포장의 지난해 매출은 6087억원, 태림페이퍼는 4829억원을 기록했다. 매도자가 원매자에게 제시한 조정 상각전영업이익(Normalized EBITDA)은 1630억원이었다. 매각자문은 모간스탠리가 맡고 있다.

IMM PE는 지난 2015년 창업주 정동섭 회장 일가가 보유한 태림포장 지분(58.85%)과 자회사 동일제지(현 태림페이퍼) 지분(34.54)를 약 3500억원에 인수했다. 자체 블라인드펀드인 로즈골드2호 펀드를 활용했으며, 특수목적법인(SPC) 트리니티원을 통해 두 회사를 보유하는 구조였다. 각 사 별 투자금액은 태림포장 2755억원, 태림페이퍼 735억원이었다. 이후 IMM PE는 사업구조 재편과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태림포장 지분율을 60.2%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태림페이퍼는 잔여지분을 모두 인수한 뒤 상장폐지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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