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NH·KB증권 시소게임, 양사 점유율 50% 과점[DCM/SB]선두 놓고 엎치락뒤치락…SK·신금투·삼성·키움, 중위권 '혼전'
김시목 기자공개 2019-07-01 07:03:00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8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9년 일반 회사채(SB) 주관시장 역시 NH투자증권과 KB증권의 초박빙 구도가 재연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벌리면 KB증권이 따라붙고, 다시 NH투자증권이 달아나면 KB증권이 바짝 추격하는 양상이다. 그 사이 두 곳의 실적 점유율 합계는 50%에 육박했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가 점유율을 소폭 끌어올렸지만 격차는 여전했다.중위권 경쟁도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SK증권(5위)은 연초 신한금융투자에 밀렸지만 선전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2분기 단일 실적으로는 중위권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2018년 복병으로 떠올랐던 키움증권(8위)은 다시 순위권에 진입하며 이변을 예고했다.
◇ KB·NH 각축전 '예단 불가'
더벨리그테이블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9년 상반기 SB 주관실적으로 7조2206억원을 쌓았다. 역대 상반기 단일 하우스 최대 실적으로 집계됐다. 실적 점유율은 24.80%다. 분기 단일 실적(3조143억원)으로는 2018년 2분기(3조2046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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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2분기 실적을 견인한 딜은 한온시스템(6000억원)이다. 물량을 독식하며 경쟁자들의 견제를 따돌렸다. 단독 수임 딜인 대우건설(1000억원), 신한금융지주(2000억원) 등을 비롯 에쓰오일(4000억원), GS EPS(3000억원) 등에서 실적을 쌓았다.
DCM 통합 챔피언 KB증권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실적은 총 7조86억원을 올렸다. 선두를 달린 NH투자증권과는 2000억원 안팎의 차이를 보였다. 점유율 역시 근소하게 처진 24.08%을 나타냈다. 주관 건수는 오히려 NH투자증권보다 많은 61건을 기록했다.
KB증권은 한온시스템 딜에서 아쉬움이 컸다. 2분기 단독 수임 딜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역전에 성공하진 못했다. SK(3000억원), 한국자산신탁(1150억원), 예스코홀딩스(700억원), CJ헬스케어(1500억원)을 비롯 효성그룹 계열사 딜 등을 단독 수임했다.
시장 관계자는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지난해부터 이어온 박빙 구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회사채 주관시장의 핵심이란 점에서 경쟁 강도가 심하다"고 말했다. 이어 "딜 한 건으로도 뒤집힐 수 있는 만큼 연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후발 대형 IB 역부족, 중위권 싸움 혼전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 초대형 IB는 연초 대비 점유율을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선두권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자본 규모에서 최상위 하우스지만 대기업 네트워크는 밀리는 모습이다. 두 곳의 합산 실적 점유율(24.87%)는 NH투자증권과 비슷했다.
중위권 경쟁은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SK증권이 SK하이닉스(9800억원) 등 과거 그룹 계열사 딜을 발판으로 5위로 도약한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한 단계 내려앉은 6위로 집계됐다. 지난해 복병 키움증권은 A급 이하 커버리지에 강세를 보이며 7위에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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