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급 안착' 현대트랜시스, 회사채 청약 흡족 '모집액 4배' 7400억 유입, 금리비용 절감 성공
심아란 기자공개 2019-06-24 09:17:15
이 기사는 2019년 06월 21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트랜시스(AA-, 안정적)가 올해 첫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성공적으로 투자자 모집을 마쳤다. 연초 현대파워텍과 합병 이후 AA급으로 개선된 신용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공모액 대비 4배 가까운 7400억원어치 유효수요를 확인했다. 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이 민평 금리 대비 낮은 수준에서 주문을 넣으면서 금리 절감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21일 현대트랜시스는 1800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트랜치는 3·5·7년으로 나눠 각각 500억원, 1000억원, 300억원씩 배정했다. 공모 희망 금리는 개별민평에 -25bp~15b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 총 7400억원 규모의 기관 자금이 유입됐다. 3년물에는 공모액에 5배에 육박하는 2400억원어치 주문이 들어왔다. 3년물은 당초 예정된 금액만 발행할 경우 민평 대비 3bp 낮은 금리로 조달이 가능하다.
5년물과 7년물도 오버부킹을 달성했다. 5년물에는 모집액보다 3.9배 많은 3900억원의 뭉칫돈이 몰렸다. 7년물에도 1100억원어치 청약을 끌어냈다. 5년물과 7년물도 공모액만 발행할 경우 민평보다 7bp, 6bp씩 금리를 낮출 수 있다. 현대트랜시는 회사채 발행 물량을 1000억원어치 증액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20일 기준 현대트랜시스의 3년물 민평금리는 세 노치(Notch) 높은 AAA등급 3년물보다 약 2bp 높은 수준이다. 5년물과 7년물은 동일 등급 민평 대비 각각 6bp, 5bp씩 낮게 형성돼 있다.
현대트랜시스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7월~8월 중에 코오롱글로텍㈜, ㈜디아이씨 등의 거래처에 매입대금을 납부하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현대트랜시스는 현대다이모스에서 현대파워텍을 흡수합병하면서 올해 1월 사명을 바꿨다. 현대트랜시스는 그룹 내 부품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변속기를 생산하며 현대파워텍 합병으로 자동변속기 라인업이 추가됐다. 탄탄해진 사업 기반 덕분에 신용도는 A+에서 AA-로 한 노치 상승했다.
현대트랜시스는 전체 매출의 87%가 현대·기아차에서 나와 계열 의존도가 높다. 현대트랜시스는 매출처 다각화를 위해 글로벌 OEM사에 감속기, 변속기, 시트 등을 납품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매출액 1조7697억원, 영업이익 274억원을 기록했다. 단순 합산 기준 2018년 1분기 대비 각각 11%, 6%씩 성장한 수준이다.
현대트랜시스의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번 채권 발행업무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주관하고 있다. 현대차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 하나금융투자가 인수단으로 참여한다. 주관사와 인수단은 인수금액에 25bp를 수수료로 지급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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