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시픽브릿지, 나스닥 상장사 CB 발굴 어떻게 했나 [인사이드 헤지펀드]미국투자 타이러스홀딩스 출신 이덕건 회장 네트워크 활용
최필우 기자공개 2019-07-18 08:39:59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6일 14시3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스닥 상장사 전환사채(CB)를 소싱해 투자하는 헤지펀드 운용사가 등장했다.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은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 이력을 가진 인물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회사다. 2대 주주인 미국 투자회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미국 발행 시장에서 딜을 발굴하고 있다.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의 최대주주는 타이러스홀딩스 주식회사다. 지난 3월말 기준 47.5% 지분을 가지고 있다. 2대 주주는 래피드 지피 리미티드(40%)다. 이밖에 최현진 이사(9.9%)와 송권영 상무(2.6%)가 주요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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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은 이덕건 타이러스홀딩스 회장이 설립한 회사다. 이 회장은 미국 시장에서 건설업 등에 종사하며 네트워크를 쌓은 인물이다. 투자 전문 지주회사 타이러스홀딩스를 설립한 후에는 미국 비상장주식 투자에 집중했다. 글로벌 제약사 인타시아테라퓨닉스, 미국 P2P 대출기업 랜딩홈 등이 대표적인 피투자사다.
이 회장은 퍼시픽브릿지지산운용 대표를 겸하고 있다. 최근 국내 고액자산가 사이에서 메자닌, 비상장주식 투자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고 보고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했다. 타이러스홀딩스의 트랙레코드와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리테일 시장에서도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 설립 과정에서 래피드 지피 리미티드이 주요주주로 참여한다. 이 법인은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에 자본금을 출자하기 위해 세워진 법인으로, 실체는 미국 브룩랜즈캐피탈(brooklands capital strategies)이다. 이 회사는 글로벌 4대 PEF로 꼽히는 텍사스퍼시픽그룹(TPG) 시니어 매니저들이 설립한 투자회사로 증권 중개업과 운용업을 겸하고 있다.
이 회장이 미국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면서 브룩랜즈캐피탈 매니저들과 인연을 맺었다. 이들은 이 회장의 딜 소싱 능력을 높이 샀고, 국내 헤지펀드 시장의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출자를 결정했다.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은 향후 펀드를 운용하면서 브룩랜즈캐피탈과 글로벌 PEF 네트워크를 십분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나스닥 상장사 우신 CB 발행을 이끌어 낸 것도 이같은 네트워크가 바탕이 됐다.
최 이사는 브룩랜즈캐피탈 측 인사다. 미국에 체류하면서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과 브룩랜즈캐피탈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이 회장 역시 주로 싱가포르에 체류하는 등 매니저 다수가 해외에서 딜소싱에 집중한다.
국내 운용 업무는 송 상무가 총괄한다. 그는 하이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하나금융투자로 적을 옮긴 후에도 해외 투자를 맡았다. 이같은 해외 리서치와 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타이러스홀딩스에 합류했고,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 설립에 참여하며 회사 중역이 됐다.
퍼시픽브릿지자산운용 관계자는 "미국계 자본을 유치할 정도의 경쟁력을 가졌다는 것을 펀드 수익률로 입증하겠다"며 "미국 투자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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