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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금투자풀 20조 눈앞…안전자산 선호 지속 [Policy Radar]설정액 19.6조, ELF 추가 집행…삼성운용 성과 '우세'

서정은 기자공개 2019-07-19 08:16:1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6: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이 설정액을 소폭 늘리며 20조원 앞으로 다가섰다. 머니마켓펀드(MMF), 채권형 등 안전자산 위주로 자금이 유입된 가운데 미미하지만 해외주식형, 주가지수연계펀드(ELF) 등으로 조금씩 투자 비중을 다변화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연기금투자풀의 기간말잔(설정액)은 총 19조671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8년 말 기록한 17조7812억원보다 1조8902억원(10.6%) 증가한 규모다. 지난 3월 말 19조3726억원에 비해서는 약 3000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더욱 짙어지는 분위기다. 국내채권형 설정액은 6조4790억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7421억원 증가했다. 전체 설정액에서 국내채권형이 차지하는 비중도 32.9%로 전년 말보다 0.6%포인트 늘었다. MMF 설정액은 3조8107억원으로 올 들어 9339억원이 유입됐다.

투자풀 설정액

주식형은 국내주식형과 해외주식형이 각각 3247억원, 2657억원으로 집계됐다. 연초 이후로 보면 국내주식형은 193억원, 해외주식형은 636억원 증가했다. 전체 투자풀 규모에서 주식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총 3.1%다.

ELF의 설정액은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기금투자풀은 당분간 증시가 박스권 장세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고 안정성과 수익성을 추구하기 위해 ELF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첫 집행 규모는 약 200억원 수준이었으나, 2분기 들어 금액을 확대했다.

혼합형 설정액은 8조7012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63억원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투자 규모가 소폭 느는데 그쳤지만 연간 단위로는 비중이 늘고 있다. 2016년 말 29.4%였던 혼합형 비중은 2017년 말 38.5%, 2018년 말 48.6% 등으로 증가했다.

연기금투자풀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안정형 상품 위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까지는 설정액이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유형별 수익률을 보면 국내주식형과 해외채권형이 벤치마크(BM)을 소폭 밑도는 성과를 냈다. 나머지 유형은 BM을 소폭 웃돌았다. 해외채권형이 올 들어 22.21%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거뒀고, 해외주식형이 18.02%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국내주식 (4.33%), 국내채권 (3.54%), 국내대체(2.48%), MMF(1.89%) 순이었다.

주간운용사별로 보면 삼성자산운용이 혼합형(3%), 국내주식형(4.63%), 해외주식형(18.39%)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앞섰다. 반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채권형(3.55%)에서 삼성자산운용의 성과를 소폭 웃돌았다. MMF는 두 운용사가 1.89%로 동일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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