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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옥석가리기]노터스, 세번째 비임상CRO의 상장 도전IPO 앞두고 RCPS 22만주 보통주 전환, 대형 동물병원 연계 인력 활용 강점

서은내 기자공개 2019-07-19 08:19:36

[편집자주]

제2의 바이오 투자 붐이 일고 있다. 한국 경제를 이끌 마지막 성장 동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수의 바이오 업체들은 국내 IPO 시장의 풍부한 유동성을 활용해 한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업계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가운데 더벨이 '옥석'을 가려보기로 했다.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8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터스가 비임상 CRO로는 국내에서 세번째로 상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노터스는 매출이나 이익 기반이 부족한 다른 바이오기업들과 달리 매년 꾸준한 수익 성장 지표를 기반으로 회사를 키우고 있다. 지난달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며 코스닥 입성을 본격화했다.

노터스는 지난해 개별 기준 매출액이 250억원, 영업이익은 52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대비 40%, 24%씩 늘어난 수치다. 2015년 매출 63억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빠른 속도로 외형이 증가하고 있다. 영업이익도 꾸준히 증가 추세이며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1%에 달했다. 연결 매출액은 지난해 363억원, 영업이익 59억원이다.

비임상 CRO는 동물임상시험 수탁기관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실험동물을 대상으로 약물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일을 수행하는 업체다. 이같은 비임상 CRO는 초기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모델로서 안정적인 수준의 사업 궤도에 오르기까지 인프라구축 등에 시간과 인적 물적 비용이 많이 소모된다. 또 서비스에 필요한 부지 및 시설 케파가 사업의 크기를 좌우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바이오기업들의 신약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전임상 단계에서의 동물실험 요구가 늘고 있다"며 "비임상CRO의 서비스 수주 건수와 액수가 동시에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국내 신약개발 관심이 늘어나면서 비임상CRO 분야의 시장 규모도 커가는 모습이다. 국내 비임상CRO 시장에서 1위 업체인 바이오톡스텍의 관련 매출이 지난해 240억원 정도로 아직 초기 시장이지만 성장성이 큰 영역으로 꼽힌다. 일각에선 2021년 약 5000억원 시장으로 클 것으로 예측한다.

노터스가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국내 비임상 CRO로는 세번째 상장이 된다. 바이오톡스텍이 2007년 상장한 후 뒤를 이어 켐온이 스팩합병 방식으로 2017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강스템바이오텍이 인수한 자회사 크로엔도 비임상CRO로 상장을 준비 중이다.

노터스는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인 정인성 대표(63)가 2012년 4월 한국동물의과학연구소(Korea animal medical science institute, KAMSI)란 이름으로 설립한 업체다. 노터스로 사명을 바꾼 건 지난 2016년이다. 현재 정인성 대표와 한국동물의과학연구소장을 맡았던 김도형 대표(37)가 노터스의 공동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정인성 노터스 대표
정인성 노터스 대표
정인성 대표는 반려동물 병원인 로얄동물메디컬센터의 대표원장을 겸직 중이다. 정 대표는 전북대 수의과대를 졸업하면서 수의사 면허를 취득했으며 같은 대학교에서 석사,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94년 처음 푸른동물 병원을 열고 동물병원 경영을 시작했으며 2001년부터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직에 올랐다. 현재 충북대 수의과대 교수, 한국수의외과학회 부회장, 한국수의골관절학회 부회장직도 맡고 있다.

노터스는 정 대표의 지휘 아래 로얄동물메디컬센터, 신흥대 임상병리과, 원광보건대 임상병리과, 건국대 수의과대, 전북대 수의과대 등과 네트워크를 형성해오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와 연계를 통해 인건비 비중을 줄임으로써 이익률을 높인 것이 눈에 띈다. 보통 CRO업체들은 실험에 필요한 고정 인력에 따른 고정비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노터스는 병원과 협력하면서 인력을 유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로얄동물메디컬센터는 약 10개의 직영 병원을 두고 있으며 총 수의사 수가 300여명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터스는 다른 비임상 CRO들과 달리 독성실험과 유효성 평가를 동시에 진행하기보다 유효성 평가 분야에 보다 집중하는 사업형태를 띠고 있다. 유효성 평가서비스만 놓고 보면 국내에서 1위를 달린다. 최근 실험시설을 경기도 구리에서 인천 송도로 이전하면서 실험 가능한 캐파도 확장했다.

노터스 관계자는 "주로 취급하는 동물은 비글견을 중심으로 구성되며 송도로 시설을 확장하면서 비글견을 기준으로 기존 구리 시설 대비 두 배인 250두 까지 시설을 넓혔다"면서 "연간 매출액 500억원 달성이 가능한 케파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노터스가 코스닥의 문을 두드린 건 2018년 초부터다. 상장 추진을 공식화하면서부터 전환우선주 투자자들의 보통주 전환도 이뤄지고 있다. IPO가 본격화된 올해 들어 2월과 5월에 두차례 전환상환우선주 각각 9만주, 13만8097주씩이 보통주로 전환됐다. 지난 4월에는 일부 스톡옵션 행사로 보통주 5만2745주가 추가 발행됐다. 노터스는 2015년부터 약 5번에 걸쳐 자본금 증자가 이뤄졌다.

노터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초 기준 정인성 대표와 김도형 대표의 지분율은 각각 24.84%, 23.59%이며 전 노터스 사내이사였던 이상우 씨가 3.83% 지분을 보유 중이다. 그밖에는 VC 등 투자사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성장사다리비엔에이치스타트업투자조합이 8.02%, 신한금융투자가 5.3%(우선주), 케이티비엔7호벤처투자조합이 4.33%, 타임폴리오더타임-M2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우선주)이 2.62%를 보유하고 있다.

노터스는 새론바이오와 브이에스팜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새론바이오는 실험동물 및 사료를 공급하는 업체다. 브이에스팜은 동물의약품 도매 유통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그밖에 관계기업으로 동물용진단키트 개발업체인 포스트바이오와 동물용사료업체 노덴스코레아를 두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노터스의 새론바이오 지분율은 55%, 브이에스팜은 61.2%, 포스트바이오는 49%, 노덴스코레아는 19.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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