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 해외법인 프리IPO, 5곳 숏리스트 선정 KKR·MBK·어피니티 등 글로벌 대형 PE 대거 몰려
박시은 기자공개 2019-07-22 07:59:22
이 기사는 2019년 07월 19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 CGV가 추진 중인 해외법인 투자유치에 총 다섯 곳의 국내외 사모펀드가 적격예비인수후보(숏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CJ CGV는 최근 중국·동남아 법인을 묶어 상장 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유치하는 데 앞서 예비입찰을 진행, 다섯 곳의 숏리스트를 선정해 이를 통보했다. MBK파트너스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골드만삭스PIA 등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와 미래에샛대우 등이 숏리스트에 올라 본입찰 참여 자격을 얻었다.
CJ CGV는 해외에 보유한 법인들 가운데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세 곳의 법인을 묶어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이 SPC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SPC 지분 30%가량을 매각해 5000억원을 확보, 현재의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CJ CGV는 앞서 올초 중국 법인만을 투자 유치 대상에 두고 원매자를 물색한 바 있다. 당시 스무 곳이 넘는 잠재투자자들이 투자설명서(IM)를 받아가는 등 입찰 흥행은 예상됐지만, 원하는 만큼의 지분가치를 인정받지 못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유치를 중단했다. 이번에는 중국 법인에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법인을 더해 밸류에이션을 높인 후 다시 투자유치에 나섰다.
CJ CGV는 해외에 총 365개 극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중 가장 많은 영화관 수를 보유한 곳은 중국으로, 총 120개 CJ CGV 영화관이 있다. CJ CGV는 각각 별도의 법인을 통해 현지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과 홍콩에선 CGI홀딩스(CGI Holdings)와 UVD엔터프라이즈(UVDEnterprise), 베트남에선 CJ베트남홀딩스(CJ CGV Vietnam Holdings),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극장운영 사업자 PT Graha Layar Prima를 통해 각각 영화관을 운영하는 구조다.
중국 법인은 최근 다소 부침을 겪긴 했지만 올 2분기 22억원 규모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가장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곳은 베트남 법인으로, 전년동기 대비 20% 가까운 매출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바탕으로 CJ CGV는 세 법인을 묶은 SPC의 기업가치(EV)로 1조5000억원 정도를 자체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진다. 기업공개(IPO)에 관해선 아직 확정되진 않았지만 현재로선 홍콩증시 상장이 유력하다.
CJ CGV는 악화된 재무건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프리IPO 유치를 추진하게 됐다. 매도자 측이 원하는 밸류에이션을 기반으로 투자 유치에 성공한다면, CJ CGV는 올해 1분기 기준 678%인 부채비율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숏리스트에 선정된 후보들은 이제 본입찰에 앞서 가상데이터룸(VDR) 실사와 경영진 인터뷰 등을 통해 적정 응찰가를 결정하게 된다. 거래자문은 노무라증권이 맡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DB금투 밸류업 점검]"PIB로 '투자 플랫폼' 기업 도약한다"
- 한컴이노스트림, '도장 인식 시스템' 특허 취득
- [클라우드 키플레이어 MSP 점검] '신생' 안랩클라우드메이트, 최우선 과제 '포트폴리오 강화'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예보료율 인상 따른 비용 부담 확대 '우려'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후계자 준비 본격화…계열사 CEO 인선 촉각
- [저축은행 예보한도 상향 여파]'머니무브 효과' 수월해진 자금 유치…조달 개선 기대
- 나우어데이즈 신곡 '렛츠기릿', 주요 음원차트 진입
- [JB금융 김기홍 체제 3기]임추위 마음 사로잡은 '성장스토리 시즌2' 프리젠테이션
- 유연성·독립성 갖춘 코웨이 코디, 시공간 제약 없어 'N잡' 가능 눈길
- [SGI서울보증 IPO 돋보기]기한 내에서 최대한 신중히...예보도 팔 걷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