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에코켐, 포스코케미칼 코발트 공급사로 낙점 원광값 변동에 장기간 부진, 실적 개선 기대
구태우 기자공개 2019-07-24 08:34:51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3일 11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모에코켐이 포스코케미칼에 양극재 핵심 원료인 코발트를 납품하는 공급사로 낙점됐다.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 붐을 맞아 2차전지 소재의 캐파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적 성장이 장기간 부진했던 코스모에코켐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2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케미칼은 코스모에코켐의 코발트를 공급받기로 하고 세부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기존 중국의 화유코발트 등으로부터 코발트를 공급받았는데, 공급망을 국내 업체까지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이 공급망을 다양화하는 건 수요 때문이다.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면서 배터리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제를 생산한다. 양극재 캐파를 4년 동안 280% 늘리고, 음극재는 3년 간 68% 확대할 계획이다. 양극재가 2차전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양극재를 중심으로 캐파를 늘리고, 음극재는 시황을 보면서 늘리겠다는 게 포스코케미칼의 전략이다.
코발트는 양극재 원료 중 희소성이 가장 크다. 현재 전기차 배터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계열 제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효율을 높이고, 코발트는 안정성을 높이는 소재다. 코발트 원광은 대부분이 아프리카 콩고에 매장돼 있다. 이중 대부분을 중국이 수입한다. 향후 2차전지 수요가 급증하면서 코발트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전망이다. 양극재 제조업체들이 원료 확보 경쟁에 나서는 이유다.
코스모에코켐은 코스모화학 자회사로 코발트 원광을 수입·제련해 판매한다. 국내 유일의 코발트 생산업체로 연 1300톤의 코발트를 제련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추고 있다. 올해 말 생산률은 100%를 달성할 전망이다. 코스모에코켐이 포스코케미칼의 공급사슬에 포함되면, 장기간 안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생산거점은 경북 구미와 전남 광양 두 곳이다. 국내 업체에 납품해 물류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업체에서 코발트를 공급받아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갖추게 된다. 양사의 이번 공급계약이 '윈윈'인 이유다.
코스모에코켐의 2차전지 원료 사업은 최근 전망이 밝아지고 있다. 코스모에코켐은 2012년 코발트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적이 악화되면서 2016년 생산을 중단했다. 그러다 코발트값이 치솟자 2017년 사업을 재개했다. 코발트값은 지난해 3월 톤당 9만5000달러로 정점을 찍고 최근 2만8500달러까지 떨어졌다. 코스모에코켐은 레깅효과(원재료 구매시기와 판매시기 사이의 가격 변동에 따른 마진 등락효과)로 인해 수익성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코스모에코켐은 지난해 1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최근 들어 코발트값이 저점을 찍고 오르기 시작하면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전지업계는 포스코케미칼과 코스모에코켐의 납품관계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코스코에코켐이 국내 유일의 코발트 제련업체인 데다 2020년 이후부터 업체 간 코발트 확보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코스모에코켐은 전기차 12만대 분량의 코발트를 생산할 수 있다. 현재 국내외 배터리 소재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케미칼에 코발트를 납품하게 되면서 코스모에코켐은 주요 매출처를 확보하게 됐다"며 "포스코케미칼이 양극재 캐파를 늘리면서 향후 코발트 공급량도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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