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 업황 악화 불구 보장성 APE 증가세 [보험경영분석] 운용자산이익률 하락 탓 순익 감소…RBC비율 435.1% 업계 최상위권
최은수 기자공개 2019-07-31 08:31:14
이 기사는 2019년 07월 29일 10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렌지라이프가 생명보험의 업황이 악화하는 가운데서도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와 보장성 연납화보험료(APE)를 늘리면서 선전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과 RBC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하락했다. 오렌지라이프는 두 부문에서 모두 업계 최상위권에 위치한 상태라 큰 우려는 되지 않는다. 다만 이같은 운용이익률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당기순익이 감소했다.29일 신한금융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는 2조1426억원울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조896억원) 대비 2.5% 증가한 것이다. 오렌지라이프 올해 각 분기별로 1조원 가량의 수입보험료 (1분기 1조887억원, 2분기 1조539억원)를 달성했다. 생명보험업계 전체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입보험료 감소세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선전한 것이다.
오렌지라이프는 올 상반기 수입보험료와 함께 APE를 늘리는 데도 성공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APE는 3485억원으로 전년 동기(2868억원) 대비 21.5% 증가했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다양한 형태의 초회납입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다. 납입방식이 다른 보험상품 간의 비교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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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는 APE 중에서도 보장성 APE를 핵심 성장지표로 손꼽는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보장성 APE는 1932억원으로 전년 동기(1673억원) 대비 260억원 가량 늘었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보장성성 APE의 규모는 직전 3년 대비 가장 많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전체 APE 중 보장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55.4%다. 지난해 상반기(58%)보다는 소폭 낮아졌지만 직전 3년 평균(44.2%)과 30% 후반이었던 지난해 하반기보다 개선됐다.
오렌지라이프는 그간 업계 평균을 웃도는 운용자산이익률을 기록해 왔다. 특히 저금리 기조에서 전체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하며 수익창출에 집중해 왔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소폭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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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경영실적발표에 따르면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3.71%로 전년 동기(3.72%)대비 0.01% 떨어졌다. 오렌지라이프는 전분기 3.76%의 운용자산이익률을 시현한 바 있다. 전 분기(QoQ)로 비교하면 오렌지라이프의 상반기 운용자산이익률은 5bp 가량 내려갔다.
오렌지라이프의 2분기 운용자산수익률 하락은 국채 금리의 약세 때문이다. 국채 10년 금리는 올해 초(1~2월)에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3월에 재차 하락하며 전분기 대비 12bp 하락했다. 이같은 국채 10년 금리 하락 추세는 올 상반기에도 계속됐다. 보험사는 운용이익을 장기채권을 통해 내는데 이같은 국채금리 변동은 보험사 수익성에 영향을 준다.
올 상반기 오렌지라이프의 당기순익이 1472억원으로 전년 동기(1836억원) 대비 19.9% 하락한 것도 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오렌지라이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 "투자관련 손익 감소는 투자실현손익이 감소한 가운데 보유계약이 늘며 부담이자의 절대금액이 증가한 영향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오렌지라이프의 올 상반기 RBC비율은 435.1%로 업계 최상위권에 포진해 있다. RBC비율을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금융·감독당국이 도입을 예고한 새보험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K-ICS)가 시행되면 보험사들은 지금의 절반 이상으로 RBC비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감안하더라도 오렌지라이프의 RBC비율은 금감원 권고수준(150%)을 크게 웃도는 안정권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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