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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스팩 성과 '부각'…IPO 수수료 감소 만회 신규 상장 3건…합병 성사, 자문 수수료 취득 '고무적'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1 15:39:55

이 기사는 2019년 07월 30일 16:2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연초 주요 IPO 딜들이 연기되면서 우려됐던 수수료 수익 감소분을 신규 스팩(SPAC) 상장을 통해 만회하고 있다. 특히 기상장된 스팩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예선테크의 코스닥 입성을 일궈낸 점이 부각된다. 인수 수수료에 더해 합병자문 수수료까지 취득한 것이다. KB증권은 최소 3개 스팩을 상시적으로 확보해놓는 전략을 지속해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스팩은 기업 인수·합병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비상장 기업은 기상장된 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증시 입성을 손쉽게 도모할 수 있다.

◇스팩 17·18·19호 잇단 상장, 수수료 실적 부진 만회

KB증권은 지난 22일 케이비제19호스팩의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 공모 수량은 총 400만주다. 80억원의 자금을 공모 조달해 코스닥에 상장시킬 계획이다.

KB증권은 올해만 총 3개의 신규 스팩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상반기 중 이미 17호, 18호 스팩 의 IPO는 완료한 상태다. 지난해의 경우 신규 스팩 상장 건수가 전무했다. 1년새 스팩 상장을 대하는 태도가 뒤바뀐 모양새다.

시장에서는 KB증권이 스팩 덕분에 수수료 수익 감소를 일부 만회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KB증권은 총 70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바 있다. 하지만 올해 7월 30일 기준 수수료 수익은 약 10억원에 불과하다. 연초 KB증권은 주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IPO 딜 다수가 내년 이후로 일정이 연기되면서 타격이 컸다는 평가다. SK매직, 이랜드리테일, 이지스자산운용, 호반건설 등이 보류된 대표적 딜이다.

구체적으로 KB증권은 18호 스팩 상장을 통해 5억원을 17호 스팩을 통해 3억5000만원 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확보했다. 19호 스팩의 상장까지 일궈내면 스팩을 통한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방침이다.

물론 스팩 상장 수수료는 전체 50%만 IPO 과정에서 선수취한다. 향후 비상장법인과의 합병 성사 후 나머지 수수료를 획득한다. 하지만 선지급 받은 수수료(4억3750만원)만 감안해도 올해 상반기에 추진한 2건의 일반 공모 딜에 비해서 수수료 수익은 적지 않은 규모다.

가령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노랑풍선 IPO를 통해 약 1억3000만원을, 미래에셋벤처투자 딜을 통해 4억6000만원가량의 수수료 수익을 거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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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합병 상장 성사…'인수+자문 수수료' 동시 취득 부각

특히 KB증권은 디스플레이 부품업체 예선테크를 합병 상장을 일궈내면서 수수료 수익을 크게 거둔 점이 부각된다. 2016년 상장시킨 스팩 10호와의 합병을 주관하면서 합병 자문 수수료로 5억원을 추가로 취득했다. 10호 스팩과 예선테크 합병을 통해 거둬들이 수수료 수익은 총액은 8억 5000만원에 달한다.

KB증권은 스팩 10호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주식을 합병 이후 유통시장에서 매도해 추가적인 자본이득(Capital Gain)까지 취할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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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제10호스팩과 예선테크 합병 수수료 수익( 출처: 케이비제 10호스팩 증권신고서)

KB증권은 앞으로 상장 스팩 수를 최소 3개는 계속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IPO 공모 딜 가뭄 속에서 스팩 효과를 톡톡히 체감한 것이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이 경우 IPO 시장 침체에 따른 실적 부침에 대응하기 용이할 전망이다.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말부터 대내외 변수로 인해 심사 철회, 공모 철회 기업들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스팩 상장과 스팩합병을 일반 IPO와 함께 추진할 경우 딜 무산에 따른 실적 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KB증권은 하반기에는 일반 기업 IPO에 집중할 방침이다. KB증권은 나노브릭, 아이티엠반도체, 아톤 등 공모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중 1~2개 기업의 추가적인 예비심사 청구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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