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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점휴업 CVC캐피탈, '여기어때'로 부활 신호탄 정명훈 대표 취임후 첫 투자…이목 집중

김병윤 기자공개 2019-08-01 16:28:17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 동안 한국에서 투자 활동이 뜸했던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CVC캐피탈이 숙박O2O 여기어때(법인명 위드이노베이션) 인수 추진을 통해 오랜 침묵을 깨고 본격적인 움직임에 나선다. 특히 이번 딜은 정명훈 대표가 한국 CVC캐피탈의 수장을 맡은 후 추진되는 첫 투자라는 점에서 더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1일 IB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은 위드이노베이션 구주주들과 경영권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거래 대상 지분 100%를 기준으로 3000억원 수준이 거론되고 있으며, 세부적인 거래 조건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CVC캐피탈은 영국 본사로부터 이번 투자에 대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CVC캐피탈의 위드이노베이션 투자는 순탄치 않았다. 올 3월 CVC캐피탈이 양해각서(MOU)를 맺고 투자를 논의했지만 돌연 중단됐다. 예상치 못한 변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심명섭 전 위드이노베이션 대표가 경쟁사 데이터 추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웹하드 관련 법령위반으로 불구속 입건되면서 오너리스크가 불거졌다. CVC캐피탈 본사에서도 이 부분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심 전 대표가 무혐의 처분을 받으면서 협상은 다시 시작됐다. 특히 정명훈 CVC캐피탈 한국 대표가 사그라들었던 협상의 불씨를 다시 지핀 것으로 알려졌다. 정명훈 대표는 지난 2016년 6월 임석정 JSL파트너스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CVC캐피탈 한국의 좌장이 된 인물이다.

영국 런던 크레디트스위스(CS) 투자은행(IB) 부문에서 근무하다 한국 스탠다드차타드 프라이빗에쿼티(SC PE)로 자리를 옮긴 정 대표는 지난 2011년 칼라일이 한국지사 내 바이아웃 부문에 합류하면서 ADT캡스 인수를 주도하기도 했다. 이후 새 둥지를 튼 CVC캐피탈에서는 별다른 투자활동을 벌이지 않았다.

CVC캐피탈은 임석정 회장 시절 물류업체 로젠택배를 인수했으나 매도자였던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와 법적 다툼을 벌이며 최종적으로는 인수하지 않기로 하면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정명훈 대표가 취임한 뒤에도 장기간 한국 자산에 대한 투자 활동은 뜸했다.

CVC캐피탈은 1999년에 투자한 김치냉장고 제조업체 위니아만도를 2015년 대유그룹에 매각했고, 2014년 투자한 패스트푸드업체 KFC는 3년뒤인 2017년 KG그룹에 각각 팔았다.

정명훈 대표 취임 전 임석정 회장 시절부터 한국 투자가 사실상 전무했던 CVC캐피탈은 이번 위드이노베이션 인수가 성사될 경우 새로운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로젠택배 인수 시도 이후 3년여간 투자 실적이 없었다는 점과 정명훈 대표의 첫 투자 사례라는 점에서 PE업계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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