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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O2O 여기어때, CVC캐피탈에 팔린다…매각 협상 오너 무혐의 계기 거래 급물살…100% 기준 3000억 논의

최익환 기자공개 2019-08-01 16:06:39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1일 16:0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숙박 O2O(Online to Offline)업체 위드이노베이션(여기어때)의 매각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인수자로 나선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CVC캐피탈과 매도자 측은 위드이노베이션의 100% 지분가치로 3000억원을 책정하고 막판 협상에 한창이다. 이번 매각으로 JKL파트너스 등 재무적투자자들의 투자회수(엑시트) 역시 병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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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탈은 위드이노베이션의 경영권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CVC캐피탈은 최대주주 심명섭 전 대표를 비롯해 각 주주들과 접촉을 지속하고 있다. CVC캐피탈은 한화로 3조5000억원에 달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통해 위드이노베이션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방침으로, 거래과정에서 1000억원의 유상증자 역시 계획하고 있다.

매도자 측과 CVC캐피탈의 협상은 지난 6월 말 한 차례 결렬된 바 있다. 올해 초부터 위드이노베이션 인수를 위한 작업을 지속해온 CVC캐피탈은 지난 6월 삼일PwC를 통해 실사작업을 모두 마치고 본사 투자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오너 심명섭 전 대표에 대한 웹하드 관련 법령 위반 논란이 확산되는 등 불확실성이 커지자 협상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결렬될 뻔 했던 매각 협상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된 계기는 심명섭 전 대표에 대한 무혐의 처분이었다. 최근 검찰은 웹하드 업체 운영 관련 혐의를 받아온 심 전 대표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확정하고 수사를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협상에 제동이 걸렸던 이유가 해소된 만큼 양측은 재차 경영권 매각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거래 양측은 전환사채(CB)를 포함한 위드이노베이션의 전체 지분가치를 3000억원 수준으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정확한 거래대상이나 구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심명섭 전 대표가 보유한 경영권 지분을 넘기는 것이 주요 거래조건이다. 양측은 현재 유상증자 규모 등 계약사항까지 공유하는 등 구체적 협상 단계에 접어든 상태로, 거래종결에 대한 의지가 강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IB업계 관계자는 "양측의 협상이 CVC캐피탈 본사의 투자승인만 남아있었던 만큼 거래 종결까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매도자와 CVC캐피탈 모두 대표들이 직접 나서 거래 과정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위드이노베이션에 투자한 바 있는 국내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회수도 동시에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위드이노베이션의 전환사채(CB)와 보통주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JKL파트너스를 포함해, 보통주만 보유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5개 VC도 CVC캐피탈과 매각협상을 진행 중이다.

FI들과의 지분 매각협상은 CVC캐피탈이 위드이노베이션 인수를 위해 넘어야 할 산으로 평가된다. 일부 VC의 경우 위드이노베이션 지분을 현 시점에 매각하는 데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며 협상이 다소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주주와 CVC캐피탈은 이들 VC와도 매각을 놓고 협상을 지속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숙박 O2O 시장을 야놀자와 함께 양분하고 있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여기어때는 지난 2015년 설립됐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각각 국내 VC와 JKL파트너스로부터 투자유치를 받은 위드이노베이션은 독특한 광고로 시장의 이목을 끌어왔다. 지난해 위드이노베이션은 매출 626억·영업손실 99억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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