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이오젠, 성공적 '신고식'…소재업종 인기 '입증' [IPO 후 주가점검]공모가 2배 상회…코스닥 침체 무색, 오버행도 극복
전경진 기자공개 2019-08-05 14:08:41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2일 07: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리콘 소재 업체 한국바이오젠이 성공적인 증시 데뷔전을 치뤘다. 코스닥 상장 첫날 주가는 공모가의 2배를 상회했다. 7월 증시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궈낸 성과다. 기업들이 상장 직후 겪게 되는 '오버행(대량 대기 물량)' 이슈를 비켜간 점 역시 부각된다.한국바이오젠은 IPO 과정에서 증명한 기초 소재 기업에 대한 인기를 다시한번 입증한 모양새다. 정부의 기초소재 국산화 움직임이 투심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코스닥 불황 무색, 오버행 극복 '부각'
한국바이오젠은 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해 주가 1만32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최근 IPO 수요예측 과정에서 확정한 공모가(6000원) 보다 2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한국바이오젠은 증시 불황 여파도 비켜갔다. 7월 들어 코스닥 지수가 크게 떨어진 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
실제 이날 코스닥 지수는 622.26로 전일 대비 1.26% 하락했다. 연초 800 선에 육박하던 코스닥 지수는 7월 들어 600선까지 떨어진 상태다. 지난 29일에는 코스닥 지수가 연내 최저치인 618.78까지 하락한 바 있다.
한국바이오젠의 경우 IPO 기업들이 흔히 겪는 오버행 이슈도 피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통상 상장 당일 주가가 오를 때 대거 보유 주식을 매각 하면서 시세 차익을 노린다. 그런데 이때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시장에 공급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마련이다. 호가가 낮게 형성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일 역시 비일비재하다.
한국바이오젠 역시 오버행 이슈에서 자유롭지는 않았다. 전체 상장 주식의 46.9%(341만4500주)가 증시 입성 당일 매도 가능한 주식 물량이었기 때문이다. 이날 하루 기관이 100만주, 외국인이 20만주 가량 순매도하긴 했다. 하지만 주가는 시종일관 공모가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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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 업종 '각광'…전방산업군 다양, 자체 경쟁력도 인정
시장에서는 기초 소재업종에 대한 인기가 재차 입증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에 대응해 '기초 소재 국산화' 작업에 본격 착수하면서 소재 업종에 투심이 쏠리는 셈이다. 한국바이오젠 등 소재 업체가 정부의 정책적 지원 속에 반사이익을 입을 것으로 기대되는 덕분이다.
특히 한국바이오젠의 경우에는 실리콘 소재 제조사로서 전방 산업군이 방대하다. 한국의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를 비롯해 건축소재, 항공소재, 건자재 등 여러 산업군에서 실리콘 소재가 쓰인다. 시장 일각에서 소재 국산화 정책 시행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IPO 흥행에 이어 유통시장에서까지 투심 쏠림이 이어진 이유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바이오젠의 증시 입성은 '급락장 속에 화려한 신고식'이라고 표현된다"며 "우리 경제 취약점을 확인한 정부는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해소된다 해도 소재 국산화 작업을 강력히 추진할 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당분간 투심 쏠림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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