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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경산업, 물량조절 '일보 후퇴' 전략 통할까 상반기 매출 2.1%·영업이익 32.8% ↓…"지속성장 위한 투자"

정미형 기자공개 2019-08-09 11:44:00

이 기사는 2019년 08월 07일 16: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애경산업이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를 택했다. 주 매출원인 중국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선제적 물량 제한에 들어간 결과 외형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애경산업은 올해 2분기 들어 대표 뷰티 브랜드인 'AGE 20'S(이하 에이지투웨니스)'의 중국향 공급물량 제한에 나섰다. 중국 화장품 시장 내 경쟁 심화와 중국 전자상거래법 강화로 중국 매출 발생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자 가격 유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공급 물량을 전략적으로 줄였다.

에이지투웨니스는 애경산업의 화장품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브랜드다. 지난해를 기점으로 애경산업 전체 매출 중 화장품 사업 부문 매출이 생활용품 매출을 앞지른 것을 고려하면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 기여도는 상당하다. 지난해 화장품 매출 3581억원 중 에이지투웨니스 매출만 3258억원을 차지했다.

애경산업 화장품

애경산업은 공급물량 제한에 나서며 수출과 면세 채널 공급량을 줄였다. 에이지투웨니스의 주요 매출은 중국향으로 중국 온라인몰인 티몰글로벌 채널과 중국 보따리상 등의 면세점 채널에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결과는 고스란히 애경산업 실적으로 돌아왔다. 주요 채널을 통한 매출이 제한되자 자연스레 전체 매출도 줄었다. 지난해 상반기 3434억원의 매출을 올린 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이보다 2.1% 감소한 33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타격을 입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전년동기 432억원보다 32.8% 쪼그라들었다. 매출이 줄어든 데 더해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 활동에 나서며 비용이 커진 탓이다. 마케팅 비용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에이지투웨니스의 경우 올해 4월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배우 이나영을 주력 모델로 교체했다.

애경산업 상반기 실적

애경산업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적인 접근이었다는 입장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중국 시장 내 국내 화장품 업체 매출이 저조한 가운데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제품 가격을 지지해주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며 "이를 위해 공급량 조절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수익성 측면에서도 장기적인 성장성을 위해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투자한 게 영업이익 감소에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애경산업은 대표 브랜드인 에이지투웨니스 외에도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인 '루나'에 주력하고 있다. 더불어 남성 메이크업 스타일링 브랜드 '스니키', 눈가 전문 화장품 브랜드 '아이솔브' 등 신규 브랜드의 시장 안착을 위해서도 마케팅 비용을 집행했다.

이는 집중된 매출을 분산하기 위해서로 애경산업은 현재 화장품 매출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반해 에이지투웨니스라는 하나의 브랜드에 화장품 매출이 치중된 과제를 떠안고 있는 상태다. 현재 애경산업은 다양한 신규 브랜드 론칭과 중국 외의 동남아 시장 진출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앞선 애경산업 관계자는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미래성장동력을 마련해 나가고 있다"며 "태국을 시작으로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경산업은 올해 상반기 생활용품사업 부문에서 매출액 1743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동기대비 5.1%, 44.8% 성장세를 이끌어냈다. 온라인 채널 성장과 섬유유연제, 염모제 등 새로운 카테고리의 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증대가 실적 성장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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