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시공능력 점검]대우건설, 순위 반등 가능할까최근 5년 내 최저 순위…경영평가액 '아킬레스건'
고진영 기자공개 2019-08-19 09:02:49
[편집자주]
시공능력평가는 국가에서 발표하는 공신력 있는 일종의 건설사 순위표다. 각 건설사들이 얼마나 건축물을 많이 지었고, 또 집안 살림은 잘 챙기고 있는지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집계한다. 국내 건설사들의 현 위치를 명확하게 보여주기 때문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높은 척도다. 더벨이 국내 건설사들의 올해 시공능력평가 현황을 내밀하게 진단해본다.
이 기사는 2019년 08월 14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시평에서 4위로 떨어지며 고전한 대우건설이 올해 한 단계 더 밀려났다. 뒤에서 턱 끝 추격을 하던 GS건설에 자리를 내줬다. 줄어든 외형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다 재무건전성도 악화해 앞으로도 반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2019년 시공능력(토목건축) 평가 순위에서 대우건설은 5위에 그쳤다. 그간 3~4위를 오르내렸는데 그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14년 이후 5년만, GS건설보다 낮은 순위를 보인 것은 2011년 이후 처음이다.
대우건설의 시평액은 9조931억원으로 지난해(9조1602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5위였던 GS건설 시평액이 7조9260억원에서 10조4053억원으로 크게 뛰면서 순위가 뒤바뀌었다. 10여 년 전만 해도 시평 정상을 지켰지만 이제 치고 올라오는 경쟁사들을 견제하기 벅찬 상황이 됐다.
|
가장 큰 약점은 경영평가액이다. 대우건설은 올해 기술능력평가액과 공사실적평가액, 신인도평가액은 각각 2위, 3위, 3위를 기록했지만 경영평가액이 10위 안에 들지 못하면서 GS건설에 추월을 허용했다. 경영평가액은 최근 3년 동안의 평균을 보는데 2017년 모로코 발전소 사고로 3000억원가량을 잠재손실로 인식한 점이 아직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순위 역전에도 경영평가액이 가장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GS건설의 경영평가액은 3조2426억원, 대우건설은 1조4383억원으로 크게 차이가 났다. GS건설은 지난해(1조3957억원)보다 132%나 늘었지만 대우건설은 지난해(1조4358억원)와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다. 내년에도 대우건설은 경영평가액이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경영평가액은 실질자본금과 경영평점을 따져 산출하는데 여기서 경영평점에는 차입금의존도와 매출순이익률, 자기자본비율 등이 반영된다.
차입금의존도의 경우 대우건설은 올해 1분기 29.9%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4%보다 8.5%포인트 높아졌다. 총차입금이 1조8852억원에서 2조7370억원으로 45%가량 확대됐기 때문이다. 총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1조1388억원에서 1조4099억원으로 24%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GS건설의 차입금의존도는 20.2%에서 17.6%로 개선됐다.
대우건설은 순이익률에서도 GS건설 보다 뒤처진다. 1분기 기준으로 대우건설의 매출 대비 순이익률은 2.8%에 불과했지만, GS건설은 5.1%였다. 자기자본비율 역시 GS건설이 32.1%, 대우건설 24.7% 순이었다.
부진한 매출도 부담이다. 매출은 경영평가뿐 아니라 공사실적평가액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준다. 공사실적평가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가중평균 공사실적×70%'로 집계되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이 뒷걸음질한 데 이어 올해는 연매출 10조원대마저 깨질 가능성이 높다. 증권가에서는 대우건설의 올해 매출을 8조5천억~8조9천억원 사이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수주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부터는 다시 9조원대 중반으로 어느정도 매출 회복이 기대된다.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까지 국내에서 5조8106억원, 해외에서 5708억원 등 총 6조3814억원어치를 수주했다. 올해 전체 수주목표(10조5600억원)를 이미 60.4% 채웠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계열 물량이 없다 보니 그룹 내부 일감을 받는 회사들보다 불리한 측면이 있다"며 "하지만 상반기 수주가 호조를 보이는 등 수주잔고가 계속 늘고 있는 만큼 향후 매출이 증대되면서 시평도 점차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오르비텍, 방사성폐기물 처리 신기술 도입
- 대우건설, 해외시장 진출 '박차'
- [Company Watch]온타이드, 매출절반 차지하는 해외법인 부진 지속
- [ESS 키 플레이어]한중엔시에스 '국내 유일 수랭식 공급' 가치 부각
- [크립토 컴퍼니 레이더]빗썸, 비언바운드 법인 청산…해외사업 '고배'
- [현대차그룹 벤더사 돋보기]에스엘, 투자 대폭 늘렸는데도 '무차입 기조' 유지
- [i-point]서진시스템 "베트남 대상 상호관세 부과 영향 제한적"
- [저축은행경영분석]굳건한 1위 SBI저축, 돋보인 '내실경영' 전략
- [보험사 자본확충 돋보기]iM라이프, 4달만에 후순위채 또 발행…힘에 부치는 자력 관리
- [저축은행경영분석]J트러스트 계열, 건전성 개선 속 아쉬운 '적자 성적표'
고진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자비용 분석]이마트 삼킨 이자비용, 5000억이 전부일까
- [레버리지&커버리지 분석]IPO자금 들어온 엠앤씨솔루션…보유현금 왜 줄었나
- [재무전략 분석]'긴축 모드' LG헬로비전, 1000억대 추가 손상 배경은
- [상장사 배당 10년]포스코홀딩스, 18년 전으로 돌아온 배당규모 사정은
- [the 강한기업]'고생 끝에 낙' 오는 DN오토모티브
- [유동성 풍향계]'승승장구' 올리브영, 6000억대 사옥 인수 체력은
- 삼성전자의 주주환원은 현명할까
- [CFO는 지금]순항하는 삼천리, 순현금 4000억대 회복
- [상장사 배당 10년]정의선 회장, 취임 후 현대차그룹서 '5200억' 받았다
- [CFO는 지금]'임시 자본잠식' 효성화학…관건은 현금흐름 회복